20대男, 빚 독촉 채권자 살해한 후 시신 훼손

20대男, 빚 독촉 채권자 살해한 후 시신 훼손

기사승인 2016-01-19 14:22: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빚 변제 독촉을 하는 채권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20대와 시신 옮기는 걸 도운 30대 여성이 검거됐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지난 14일 부산 사상구 부산서부터미널 인근 모텔에서 A씨(34)를 살해한 혐의로 김모(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19일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A씨가 김씨에게 문신을 새겨주면서 알게 된 사이로, 김씨는 부동산 투자 명목으로 지난해 6월부터 수회에 걸쳐 A씨로부터 총 2억 원을 받았다. 김씨는 사기 등 전과 6번으로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부동산중개보조사로 일했다.

하지만 김씨는 A씨에게 받은 돈을 인터넷 도박, 생활비 등으로 다 써 버렸고, A씨로부터 ‘돈을 돌려달라’는 독촉을 받아왔다.

이에 김씨는 부산의 한 부동산중개업자에게 돈을 받으러 가자며 창원에서 A씨를 만났고, 부산으로 이동하다 함께 투숙한 모텔에서 둔기로 머리를 마구 때려 살해했다. 김 씨는 시신을 훼손해 가방 3개에 나눠 담은 뒤 준비한 차량에 싣고 창원으로 갔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모텔 투숙 중에 돈 문제로 언쟁을 벌였고, A 씨가 먼저 머리를 때리는 등 협박을 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둔기를 준비했고 A씨를 모텔로 유인한 점으로 봤을 때 계획 범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에 사용한 물품은 시신을 차에 싣고 이동하던 중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렌터카를 이용해 창원으로 A씨의 시신을 옮기고 난 뒤 지난 17일 인터넷 중고차매매사이트에서 160만원을 주고 트럭을 사들여 시신을 옮겼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A씨의 후배(29)로부터 신고를 받고 김씨를 검거했다.

이 후배는 A씨와 김씨가 평소 금전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걸 알고 있었고, A씨에게 연락이 닿지 않자 김씨를 의심, 18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A씨의 후배가 추궁을 하자 김씨는 “내가 죽였다”며 범행을 털어놨고, 시신이 있는 곳을 묻자 후배를 동정동 주차장으로 데려갔다.

주차장에서 차를 확인한 후배는 시신을 직접 확인하지는 않은 채 “지금 범인과 같이 있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저지른 모텔 폐쇄회로(CC)TV에 김씨와 함께 사체가 든 가방을 옮긴 여성 천모(34)씨가 찍힌 것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서 19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천 씨는 사건 전날인 13일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김 씨의 부탁으로 시신을 함께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여행용 가방 등 범행 흔적을 지우는 데 사용할 물품도 마트에서 함께 산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피해자를 죽이는 과정에 천씨는 없었고 살해 후 사체를 옮기는 과정에서만 도와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 진술 내용을 바탕으로 주소지에 형사를 급파해 사체유기 혐의로 천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천씨에 대해서도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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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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