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가수 고(故) 신해철(사진)씨를 수술했던 집도의에게 수술을 받은 후 숨진 외국인이 ‘위 소매절제술 후유증’으로 사망했다는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왔다.

26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9일 서울 송파구 모 병원에서 신해철씨 집도의였던 강모(45)씨에게 위 소매절제술을 받은 후 40여일 만인 다음 달 26일에 숨진 호주인 A씨(51)의 부검감정서에는 사인이 ‘위 소매절제술 후 수술 부위 누출에 의한 후유증’이라고 명시돼 있다.


부검을 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는 위 소매절제술 후유증으로 넓은 부위에 걸쳐 배막염이 나타났고, 그로 인해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장기가 제대로 기능을 못하는 다발성 장기부전이 발생해 숨진 것으로 판단한다”는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강씨는 현재 신해철씨에게 위장관유착박리술 등을 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있다.

A씨는 강씨에게 수술을 받은 후 상태가 악화돼 수술 9일 후인 11월 28일과 그로부터 이틀 후인 30일에 재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상태 호전은 없었고 천안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투석 치료를 받다 결국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위 절제 수술 후유증으로 숨졌다는 부검 결과가 나옴에 따라 강씨가 A씨에게 적절한 수술을 했는지, 수술 후 조치에는 미흡함이 없었는 지 등 의료 과실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강씨 주거지와 병원이 소재한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이첩돼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afero@kukimedia.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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