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이자 비용, 발품 팔면 수천만원 절약

주택담보대출 이자 비용, 발품 팔면 수천만원 절약

기사승인 2016-03-29 16:19:55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매매가격이 3억원인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 은행에서 대출 기간 20년에 원리금분할상환 방식으로 2억원을 빌렸다면 원금에 이자를 더해 매월 100만원 정도를 갚아야 한다. 매월 상환금액은 금리에 따라 은행마다 조금씩 차이나지만, 20년을 기준으로 한 총 상환 금액의 차이는 작은 수준이 아니다. 은행별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대한 금융 소비자의 꼼꼼한 점검이 필요한 이유다.

29일 금융감독원 비교공시 사이트 ‘금융상품 한눈에’에 따르면 국내 16개 예금은행의 22개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지난달 기준 평균 금리는 연 2.85~4.05%로 집계됐다.

은행별 금리를 보면 우리은행의 우리아파트론이 평균 2.85%로 가장 낮았다. 대출의 월평균 상환액은 109만4237원으로 전국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110만원 이하에서 형성됐다.

다음으로 농협은행의 채움고정금리모기지론(2.93%), SC은행의 주택담보대출(2.86%), 신한은행의 금리안전모기지론(3.00%) 순으로 금리가 낮았다. 대부분 은행의 월 평균 상환액은 110만원 선이다.

수협은행 수협모기지론의 경우 월평균 상환액은 121만7236원으로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우리은행과 수협의 월평균 상환액 차이는 12만2999만원이다. 이를 대출 기간 20년 전체로 계산하면 두 은행간 차이는 30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일반 직장인 연봉에 육박하는 수치다. 은행 대출을 갚기 위해 1년을 더 일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각 은행에서 제공하고 있는 우대 금리 혜택만 잘 활용해도 이런 금액 차이를 줄일 수 있다.

은행별 우대금리는 연 1~1.5% 수준이다. 2억원을 빌렸을 경우 월 납입액을 기준으로 16만원정도 아낄 수 있다. 20년이면 3800만원 정도다.

수천만원을 아낄 수 있는 우대금리 적용 기준은 은행별로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신용카드 및 인터넷뱅킹 이용 등의 거래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거나 멤버십 회원 가입 및 주거래 고객 변경에 따라 추가 이자 혜택을 주는 경우다.

만약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3년이 지난 후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 다른 대출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왜냐하면 대출을 받은 후 3년이 지나면 중도 상환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주택담보 대출을 갈아타려는 소비자는 거래를 하고자 하는 신규 은행에 찾아가 대환(전환)대출을 상담·신청하면 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담보대출은 장기 상품이기 때문에 금리뿐 아니라 다양한 변수가 많다”며 “단순히 금리만 비교하기 보다는 발품을 팔아 은행 창구를 직접 방문해 우대 혜택이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하는 노력이 금윰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다”고 말했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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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구 기자 기자
ktae9@kmib.co.kr
김태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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