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너도 안해 그럼 나도 안해”
금융공기업을 포함한 금융산업사용자측과 전국금융산업노조가 성과연봉제 도입, 저성과자 관리 방안 등을 두고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9개 금융공기업이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면서 전국금융산업노조를 압박하자, 금융노조가 이들과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개별 교섭에 나서지 않겠다고 맞불을 놨다.
금융노조는 31일 국책공공기관노동조합협의회에서 사측의 성과연봉제 도입 요구 및 금융공기업들의 사용자단체 탈퇴 등에 대해 논의한 결과, 9개 금융공기업 지부 대표자들이 사측과의 개별교섭을 거부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연대 서약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에 동참한 9개 금융공기업 지부는 자산관리공사지부, 주택금융공사지부, 산업은행지부, 수출입은행지부, 기업은행지부, 기술보증기금지부, 신용보증기금지부, 주택도시보증공사지부, 한국감정원지부다.
금융노조는 결의문에서 “금융위원회의 주도로 이뤄진 7개 금융공기업의 사용자단체 탈퇴 선언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자율적 노사관계에 대한 정부의 초헌법적이고 불법적인 개입을 만천하에 알린 것이자 금융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한 정부의 무자비한 획책”이라고 규탄하면서 강력히 투쟁할 뜻을 밝혔다.
이어 “금융노조 및 금융공기업지부는 정부의 강압에 의한 금융공기업 사측의 사용자협의회 탈퇴와 무관하게 교섭권이 금융노조 위원장에게 있음을 확인하며 각 금융공기업 사측과 일체의 개별교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금융공기업 사측의 사용자협의회 탈퇴 철회도 촉구했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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