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가습기살균제 제조·유통사 소환 방침…SK케미칼도 수사 선상

검찰, 가습기살균제 제조·유통사 소환 방침…SK케미칼도 수사 선상

기사승인 2016-04-03 20:26:00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검찰이 가습기살균제 사망 원인이 된 폐 손상을 유발하는 제품군을 4개로 압축해 해당 제품의 제조·유통업체를 본격 조사키로 했다. 또 해당 업체에 화학물질을 공급한 SK케밀칼도 수사대상이다. 지난 2011년 발생한 가습기살균제 사망 사건으로 인해 임산부와 영유아 143명이 원인 미상의 폐 손상으로 숨졌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문제가 된 가습기살균제 10개 제품 가운데 ▲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 ▲ 와이즐렉 가습기살균제 ▲ 홈플러스 가습기청정제 ▲ 세퓨 가습기살균제 등 4개 제품이 폐 손상을 유발했다는 잠정 결론에 도달했다.

수사팀은 지난 1월 출범 이후 가습기살균제의 인체 유해성을 규명하고자 이전에 진행된 연구·역학조사·동물실험 결과를 분석했다.이들 제품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 인산염(PHMG phosphate)나 염화에톡시에틸구아디닌(PGH)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학성분은 다른 살균제에 비해 피부 및 경구(섭취)에 대한 독성이 적으면서 살균력은 뛰어나 곰팡이 제거제 등 여러 생활 살균용품에 쓰인다.

나머지 6개 제품은 폐 손상 유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조만간 가습기살균제의 유해성 분석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4개 제품의 제조사와 유통사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PHMG 생산·공급업체인 SK그룹 계열 SK케미칼도 수사 대상이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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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구 기자 기자
ktae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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