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 침입 공시생, 예비시험 지역 섬발시험 문제지도 훔쳐

인사처 침입 공시생, 예비시험 지역 섬발시험 문제지도 훔쳐

기사승인 2016-04-09 01:09:55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들어가 자신의 공무원 시험 성적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송모(26)씨가
앞서 치러진 지역 응시생 선발시험에서는 문제지와 답안지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특수수사과는 8일 제주지역 A대학을 다닌 송씨가 학교 추천을 받아 국가공무원 지역인재 7급 응시자로 선발된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수사해 오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지역인재 7급 공채는 지역 대학에서 우수 인재를 추천받아 뽑는 제도로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인 PSAT, 면접시험 등으로 구성된다. 송씨는 3월5일 인사처가 주관한 본 시험에서는 과락(40점)을 간신히 넘는 45점을 받았다. 반면 1월 선발시험 점수는 81점으로 응시자 중 최상위권이었다.

경찰은 두 시험 간 점수차가 너무 크다는 점에서 문제지가 유출됐거나 답안지가 조작됐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송씨와 A대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경찰은 송씨의 휴대전화 사용 내역을 통해 1월 8일부터 10일까지 그가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선발시험일은 같은 달 23일이었다.경

찰은 당시 신림동에 간 이유를 송씨에게 집중적으로 추궁한 끝에 그가 시험 문제를 낸 업체에 들어가 문제지 1부와 답안지 2부를 훔쳤다는 자백을 받았다.

경찰은 송씨를 상대로 업체 사무실에 어떻게 침입했는지 훔친 시험지와 답안지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경찰은 송씨 진술을 검증하고자 선발시험 문제를 낸 강의업체도 조사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사무실 보안관리 실태를 파악하고, 건물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있으면 이를 입수해 송씨의 동선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송씨는 지난 3월26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내 인사처 채용관리과 사무실에 침입해 채용 담당자 컴퓨터를 조작, 자신의 필기시험 성적을 합격권으로 올리고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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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구 기자 기자
ktae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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