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현대증권 인수 ‘증권 부문 강화 및 시너지 확대’

KB금융, 현대증권 인수 ‘증권 부문 강화 및 시너지 확대’

기사승인 2016-04-14 18:01:55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KB금융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리딩 금융그룹 도약의 전기와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이라는 ‘KB의 100년 대계’를 위한 초석을 굳게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KB손보 인수한 KB금융그룹이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자로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최근 현대증권 지분 22.56%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1조2500억원이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를 바탕으로 그룹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사업의 핵심 지주(Anchor)역할 수행에 중점을 두고 향후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가 은행·증권 결합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 및 시너지 확보로 그룹 동반 성장의 핵심 동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수가격, 현대증권 미래가치 반영

현대증권은 자본규모 3조3000억원의 국내 5대 대형 증권사로 모든 분야의 안정적인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KB가 제시한 인수가격의 적정성과 관련해서는 현대증권 인수 후 KB투자증권과의 합병 시 2015년말 기준 자본규모 3조9000억원, 당기순이익 3000억원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증권사 보유라는 KB금융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평가받고 있다.

또 현대증권 인수가격의 산정은 22.56%의 지분율 취득만을 고려한 것이 아닌 향후 추가 지분율 확대까지 고려했으며, 향후 추가 자사주 매입이나 합병을 통한 지분 확대가 이루어질 경우 평균 주가순자산배율(PBR)은 1배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제시된 인수가격은 단순히 22.56%의 지분에 대한 프리미엄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은행증권 결합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 창출 및 시너지 효과까지 감안한 KB금융그룹 미래에 대한 투자다”라며“KB가 그룹내 시너지를 통해 어떻게 현대증권을 국내 최고 경쟁력을 갖춘 증권사로 키우는지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은행·증권 복합점포 확대로 높은 시너지 기대

현재 KB금융은 은행·증권 복합점포 16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고객자산 성장률이 55%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 인수 후 현대증권의 95개 점포를 기반으로 전국에 복합점포가 확대될 경우 상당한 수준의 높은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합점포 증대에 따른 WM사업 확대 외에 WM관련 시너지 효과로는 ▲은행 채널을 통한 현대증권 온라인 계좌 유치 ▲은행 신탁을 통한 현대증권 고유상품(ELS·DLS) 판매 확대 ▲현대증권을 통한 KB자산운용 펀드 확대 등으로 기대된다.

◇기업투자금융(CIB) 시너지 극대화

현대증권은 IB부문 중 주식발행시장(ECM),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강점이 있다. 또 KB투자증권은 회사채발행시장(DCM) 및 구조화 금융 부문에 강점이 있다. 이런 상화 보완적 관계를 통해 강력한 투자금융 하우스(IB House)의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 후 주요 산업단지 내 CIB 복합점포 개설해 중소 및 중견기업 대상 자문(Advisory) 강화를 통한 CIB 영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SME) 고객 대상 현대증권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과 관련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장래가 유망한 중소 및 중견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의 인수금융 강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증권가 애널, 현대증권 인수 가격 ‘적정’ 향후 ‘시너지’ 기대

국내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증권 인수는 KB금융 펀더멘털 및 주가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며 “일부 고가인수 논란이 있으나 자사주 추가 매입 등을 통해 평균 매입단가는 하락할 것이며 KB투자증권과의 합병을 통해 적은 현금 유출로 지분율을 높일 수 있어 적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최성욱 대신증권 연구원도 “인수가격이 다소 높은 것으로 보이나 M&A는 경쟁입찰로 인해 적정 가격에 인수하기가 쉽지 않고 22.56%를 제외한 잔여 지분 인수시 평균 인수가격은 하락할 것”이라며 “KB금융의 고질적인 과잉자본을 해소함과 동시에 비은행 부문의 다각화를 꾀할 수 있고 향후 시너지 발생기 기대되기 때문에 적정하다”고 분석했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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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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