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경주=최재용 기자] 경북도의 새마을세계화 사업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제66차 UN NGO 컨퍼런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인 세계시민교육(Education for Global Citizenship)-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을 위합 협력(Achieving the Sustaionable Development Goals : SDGs)에 새마을세계화가 의미 있는 목표 달성 수단으로 포함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컨퍼런스 기간 중 반기문 UN사무총장을 만나 UN개발목표에 따른 새마을세계화 사업에 대한 연대·공동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UN회의에서도 SDGs 달성의 유용한 실천수단으로 언급될 만큼 새마을운동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어느 때 보다 높아 그 기대감은 더욱 크다.
한편 오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UN NGO 컨퍼런스는 71년 UN 역사와 함께해 온 NGO회의로 전 세계 시민사회 영역을 대표하는 가장 권위 있는 행사다.
◆SDGs 목표 대부분 ‘새마을개발’ 범주
이번 컨퍼런스에서 가장 주목해야 될 부분은 SDGs 목표 대부분이 새마을개발의 범주에 속할 만큼 개도국에 새마을개발 방식은 매우 유용한 학습 모델이라는 점이다.
특히 경북도가 새마을세계화를 시작한 이후 새마을운동은 UN을 비롯한 국제기구 및 저개발국가 등 국제사회로부터 지역사회개발운동의 성공적인 모델로 인정받으며 새로운 위상을 정립했다.
실제 기존의 UN의 새천년개발 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 MDGs)와 더불어 개도국의 SDGs 목표 설정에 있어서 새마을운동을 기반으로 한 한국의 발전 모델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실을 바탕으로 새마을세계화는 최근 UN회의에서 SDGs 달성의 유용한 실천수단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또 이번 컨퍼런스 핵심인 세계시민교육에 있어서도 새마을교육방식은 많은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새마을운동의 실천적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가난과 농촌교육을 개인의 문제로 돌리지 않고 지역 커뮤니티와 마을 단위 거버넌스가 중심이 돼 주민의식에 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점이다.
때문에 시민의식 교육을 위해서는 NGO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번 회의의 주제와도 매우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빈곤없는 세상, 새마을 시민 교육과 개도국 농촌개발’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새마을 특별세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마지막 날에는 새마을시민교육 워크숍이 예정돼 있다.
◆김관용 도지사-반기문 총장, 새마을 세계화 논의
‘Mr. 새마을 전도사’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번 컨퍼런스 때
반기문 UN총장과 만난다.
김 지사와 반 총장의 만남에서는 경북도가 역점시책으로 추진 중인 새마을세계화가 테이블에 올려 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새마을운동이 한국의 발전경험을 공유하고자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대되는 점을 강조하면서 UN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SDGs) 달성을 위한 실천수단으로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은 1970년대 공무원 신분으로 새마을운동을 직접 이끈 장본인으로 누구보다 새마을세계화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11년 땀방울’ 경북 개최 결실
이번 UN NGO 컨퍼런스의 경북도 개최는 국제무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북도가 지난 11년간 남몰래 흘린 땀방울이 그대로 스며들어 있어 그 의미는 더욱 크다 할 수 있다.
경북도는 빠듯한 살림살이와 현지 주민의 비협조 속에서도 새마을을 통해 세계 각국에 빈곤 탈출의 씨앗을 뿌렸고,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결과, 지금까지 세계 9개국에 27개 새마을 시범마을을 조성했고, 올해 15개국 42개 마을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역별 새마을운동 거점인 새마을연구소는 2017년까지 추가로 4곳이 더 설립돼 총 7곳으로 늘고, 새마을 해외봉사단, 새마을리더교육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더욱 확대되는 추세다.
따라서 이번 UN NGO 컨퍼런스의 경북 개최는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로, 특히 새마을이라는 한 국가, 한 지역의 개발모델이 UN회의에서 하나의 세션 주제로 채택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경북도의 지구촌 빈곤퇴치를 위한 노력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한 점, 앞으로의 가능성을 UN이 높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gd7@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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