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조선업 대출 ‘50조’ 구조조정시 ‘충당금 폭탄’

은행권 조선업 대출 ‘50조’ 구조조정시 ‘충당금 폭탄’

기사승인 2016-05-25 13:59:55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의 은행권 대출규모가 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앞으로 조선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될 경우 국내 은행권은 막대한 충당금 쌓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약 23조원에 달한다. 또 현대중공업과 삼선중공업의 은행권 대출규모는 각각 17조4000억원, 14조4000억원이다.

특히 구조조정이 예정돼 있는 대우조선의 채권은 수출입은행이 12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이 6조3000억원, 농협은행이 1조4000억원 등 특수은행이 20조원을 넘는다. 또 하나은행(8250억원), 국민은행(6300억원), 우리은행(4900억원), 신한은행(2800억원) 등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규모도 2조원을 웃돈다.

문제는 이들 채권 대분분이 충당금을 쌓지 않아도 되는 ‘정상’으로 분류돼 있다는 점이다. 향후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요주의’ 이하로 대우조선 채권 건전성 등급이 낮아질 경우 최소 1조6000억원에서 최대 약 23조의 충담금을 더 쌓아야 한다. 요주의는 대출 자산의 7~19%, 고정은 20~49%, 회수의문은 50~99%, 추정손실은 대출액의 100%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대우조선에 이어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분류되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조선업의 충당금 규모는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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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구 기자 기자
ktae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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