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은영 불법 주식 매각 직전 삼일·산은 비밀회동 포착

검찰, 최은영 불법 주식 매각 직전 삼일·산은 비밀회동 포착

기사승인 2016-05-31 14:26:55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구조조정 절차에 돌입한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에 관한 산업은행의 내부 정보가 실사를 담당한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최 전 회장은 한진해운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팔아 10억원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31일 검찰과 KBS에 따르면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 기황영 부대표, 류희경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지날달 서울 서초구 한 일식점에서 만나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산업은행은 한진해운의 주책권은행이며,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의 실사를 담당한 곳이다.

안 회장은 비밀회동이 있었던 다음날 최은영(54) 전 한진해운 회장과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 직후 최 전 회장은 유수홀딩스 김모 상무에게 주식을 팔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삼일회계법인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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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구 기자 기자
ktae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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