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시스템이 개편되는 온라인 보험슈머마켓 ‘보험다모아’가 여전히 반쪽짜리라는 지적이 나왔다. 자동차 보험료 실시간 비교 기능이 핵심인 이번 시스템 개선에서 수입차, LPG차 등 일부 차종의 비교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20일 한국금융신문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달 4일 시스템을 개편하는 보험다모아는 수입차와 LPG차량에 대한 자동차보험 조회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보험다모아는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온라인보험 비교 사이트로 보험 보장조건, 보험료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단독실손·자동차·여행자·연금·보장성·저축성보험 등 6종 상품의 보험료 산출, 가격 비교를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금융위와 관련 협회는 보험료를 결정하는 주요 항목이 반영되지 않아 실제 보험료와 산출된 보험료 간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시스템 개선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개선은 차량종류와 연식, 운전자범위, 사고이력 등 개인 특성이 반영된 실제 보험료 산출해 실시간으로 비교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이번 개선에서도 수입차와 LPG차에 대한 자동차 보험 비교가 빠졌다. 수입차와 LPG차량의 경우 중고차 시장에서 가격대가 형성돼 있지 않고 각 회사별로 차량가격이 상이해 비교산출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금융위 핀테크 추진 일전에 맞춘 성급한 개편이란 지적이 나온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20% 정도 차지하는 외산차와 LPG차량의 가입자를 외면한 채 금융위와 협회가 성급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불만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차량을 개조해 정식 등록되지 않은 비등록 LPG차량까지 모두 더하면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10%를 훨씬 웃돈다”며 “금융위의 지시로 연내 완료를 목표로 수입차와 LPG차량을 포함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대해 손보협회 관계자는 “외산차종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정보가 정형화돼 있다거나 코드화 돼 있지 않아 보험개발원과 함께 차량 모델별 차명 코드를 매칭 시키는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개발원 시스템이 변경돼야하기 때문에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2단계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