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주변 횟집 비브리오균 특별검사…사전예방 감시체계 가동

바닷가 주변 횟집 비브리오균 특별검사…사전예방 감시체계 가동

기사승인 2016-06-21 12:04:23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여름철을 맞이해 국민이 많이 찾는 주요 해수욕장과 항·포구 주변의 횟집(센터) 등을 대상으로 6월20일부터 8월6일까지 식중독 예방 지도·점검과 비브리오균 현장 신속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바닷물에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되며 치명율이 약 50∼60%로 매우 높다.

장염비브리오은 장염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조리한 사람의 손과 기구로부터 2차적으로 다른 식품에 오염돼서도 가염된다.

이번 조치는 여름철 전국적인 식중독 예방 상시 감시체계의 일환으로 식약처가 보유하고 있는 식중독 신속검사 차량 4대를 활용해 전국 주요 항·포구와 해수욕장 주변 약 400여개 횟집(센터)의 수족관물과 생식용 어패류에 대해 비브리오균 오염 여부를 검사한다. 

현장에서 비브리오균 오염 여부를 검사해 오염이 확인된 경우 수족관물은 교체하고, 어패류는 폐기하거나 가열해 섭취할 것을 지도하는 등 현장에서 즉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 횟집, 수산시장 등 어패류 유통판매 업소의 어패류 위생적 취급 여부 등을 점검하고, 현장을 방문한 소비자에 대해서는 안전 구매·섭취요령 등에 대한 교육·홍보도 실시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소비자들에게 어패류의 위생적인 취급과 안전한 구매·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 구입 시 어패류는 신선한 것으로 맨 마지막에 구입해 신속히 냉장·냉동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날 것으로 섭취하는 횟감은 흐르는 수돗물에 2~3회 깨끗이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를 반드시 구분해 사용하며, 사용한 조리도구는 세척‧열탕 처리해 비브리오균의 2차 오염을 방지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만성 간 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지 말고 충분히 가열·조리해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현장 감시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안전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국민이 보다 안심하고 국내 수산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비브리오패혈증균 등 특별검사 결과와 어패류 안전 구매·섭취 관련정보는 식품안전정보포털(www.foodsafetykorea.go.kr) 또는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 공지사항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그람음성 호염성세균으로 1∼3% 식염농도에서만 증식이 가능하고 어패류 섭취나 바닷가에서 상처부위를 통해서 감염된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하구나 연안의 바닷물․해수․갯벌․각종 어패류 등에 서식하고, 전 세계적으로 온대·아열대·열대지방의 해수에서 검출된다. 염분이 낮고 유기물질이 많은 곳, 갯벌, 모래가 많고 수심이 낮아서 외기의 영향이 많은 서해안·남해안이 검출률이 높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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