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렉시트 투표 D-1…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 ‘초박빙’

영국 브렉시트 투표 D-1…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 ‘초박빙’

기사승인 2016-06-22 09:02:53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골자로 한 브렉시트(Brexit) 투표가 바야흐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브렉시트를 줄기차게 반대해온 노동당 조 콕스(41) 의원의 피살사건 이후 현지 여론은 찬성-반대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은 영국의 탈퇴여부를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영국민은 23일(현지시간) EU 탈퇴를 안건에 부친 국민투표에 들어간다. 1975년 EEC,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의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 이후 41년 만이다.

브렉시트가 성사될 경우 파운드화 급락과 함께 세계시장은 그야말로 경제파동을 겪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현재 독립을 재추진하고 있는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웨일즈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불확실성 덕에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표심도 적잖다. 브렉시트 반대 진영을 이끈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영국의 존치가 달렸다며 반대표를 호소하는 상황.

투표 결과는 유럽 전역에 강한 쇼크를 줄 공산이 크다. 영국은 독일, 프랑스 등과 함께 EU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EU 국내총생산(GDP)의 18%를 차지하고, EU 분담금도 독일 다음으로 많이 냈다.

투표를 앞두고 여론조사는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브렉시트에 찬성하는 표심이 강한 상승세를 탔지만 조 콕스 의원의 피살소식이 전해진 후 반대 표심이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현지 언론 ‘텔레그래프’가 의뢰해 여론조사업체 ‘ORB’가 20일 진행한 전화조사에서는 EU 잔류(53%)가 탈퇴(46%)에 7%포인트나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체 ‘IG’가 의뢰해 서베이션이 실시한 전화조사에서도 EU 잔류(45%)가 탈퇴(44%)를 1%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고브, 서베이션 등의 조사에서도 잔류와 탈퇴는 1~3% 차이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유고브 조사에 경우, 잔류가 1%포인트 앞섰다가도 이틀 뒤 조사에서는 다시 탈퇴가 2%포인트 앞선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결국 영국의 EU 탈퇴여부는 23일 투표당일 돼봐야 알 수 있다는 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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