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개미떼에 이어 가스냄새·심해어 등장… 지진 전조현상?

광안리 개미떼에 이어 가스냄새·심해어 등장… 지진 전조현상?

기사승인 2016-07-25 14:06:32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에 수십만 마리의 개미떼가 대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앞서 가스냄새 파동으로 ‘대지진 괴담’이 부산 전역을 뒤흔들던 터에 개미의 대이동이 지진 전조 현상이 아니냐는 루머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것.

지난 23일 한 네티즌은 SNS를 통해 광안리 백사장에서 수십만 마리의 개미떼가 이동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사진을 올린 이는 “개미가 지진을 피해서 어디론가 가는 게 아닌지…”란 말과 함께 #광안리 해수욕장 #지진 전조 현상 #서울로 가자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뿐 아니라 부산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냄새가 나고, 평소 보이지 않던 심해어가 잡히는 등의 모습으로 불안감이 더욱 증폭됐다.

이를 접한 부산 거주 네티즌들은 “지진 전조현상이 맞는 것 같다” “안전 불감증은 무서운 재앙을 초래한다” “빨리 다른 지역으로 대피해야 하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수영구청 관계자는 “올해뿐만 아니라 매년 장마가 끝나면 백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라며 “장마 직후가 개미 번식기인데 이때 개미들이 먹이를 찾아 떼를 지어 이동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21일 오후 5시경 부산 해운대구 중동과 남구 용호동 등에서 “원인 모를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119, 112, 부산도시가스 등에 다수 접수됐다. 23일엔 울산에서도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20건 이상이 접수됐다.

하지만 기상청은 “최근 부산 가스 냄새가 ‘지진 전조현상이 아닌가?’하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어 알려드린다. 한마디로 ‘지진 전조 현상’이라는 것은 없다. 부산 가스 냄새도 ‘지진’과는 전혀 상관없으니 혼란 없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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