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Ⅱ 프로리그 2016시즌(프로리그) 3라운드 결승이 지난 31일(일) 중국 상하이 ‘상하이 뉴 인터내셔널 엑스포 센터’에서 진에어 그린윙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첫 번째 주자로 출전한 김도욱은 해병과 불곰으로 김대엽(kt 롤스터)의 거신 중심의 병력을 제압하며 선취점을 차지했다.
이어진 이동녕과 경기에서 김도욱은 해방선으로 상대의 뮤탈리스크를 잡고 승리하면서 맹활약을 펼쳤다.
kt는 전태양이 김도욱(진에어)의 3킬을 저지하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어 출전한 '빅가이' 김유진(진에어)이 전태양의 연승을 저지했다. 김유진은 전태양의 사이클론 러시를 막아내고 공허 포격기로 승리를 만들어냈다.
kt 마지막 주자는 주성욱. 김유진은 주성욱을 상대로 한 동족전에서 대규모 사도 병력으로 마지막 1점을 획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진에어는 이날 승리로 프로리그 포인트 40점과 라운드 우승 상금 1700만원을 획득한 동시에, 두 개 라운드를 연속으로 우승한 첫 번째 팀이 되었다. 또한 프로리그 포인트 1위(313점)으로, 통합 포스트시즌 결승에 직행했다.
이날 MVP로 선정된 김유진은 “이번 우승으로 우리 팀이 제일 강한 팀이 되었다. 우리를 응원하는 팬들을 상하이에서 만나게 되어 더 기쁘고, 다음에 또 큰 대회로 방문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지훈 진에어 감독은 “강팀 kt를 상대로 예상치 못하게 4대1로 승리하게 되어 기쁘다. 더운 날씨에도 항상 팀을 위해 애써준 하태준 코치와 사무국 관계자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프로리그 3라운드 결승전이 열린 차이나조이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XI: 상하이(Intel Extreme Masters XI: Shanghai) 현장에는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약 1000명 이상의 팬들이 모였다.
중국 팬들은 자주 볼 수 없는 한국 선수들에게 경기 내내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정적인 응원을 보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