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 성산포대를 대신할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지역으로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이 거론되면서 인접한 김천시에서 촛불집회 등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김천시 민주시민단체협의회와 혁신도시 주민은 16일 사드반대 대책위원회(가칭)를 결성하고 사드반대 일정을 논의했다. 또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김천시 신음동 강변공원에서 100여 명이 참석하는 첫 촛불집회를 열기로 하고 집회신고 했다.
김천시의회도 성명을 통해 “김천시민 생존권에 위협을 주고 보장이 없는 사드배치는 절대 반대하며 끝까지 투쟁해 나간다”며 “주민 의견 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김천 인근지역에 사드배치를 강행할 경우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드 배치 후보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은 성주군청으로부터 승용차로 30분 거리인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으며 해발 680m에 위치하고 있어 레이다 안전성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유재승 국방부 정책실장 등 국방부 관계자들이 최근 잇따라 이 지역을 방문해 집중 실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골프장은 5.5km안에 김천시 주민 2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북쪽 방향으로 7.6km 떨어진 곳에 김천 혁신도시가 인접해있다. 이 때문에 사드 배치 반발이 김천 주민들로 옮겨가고 있다.
한편 사드 배치 후보지로는 성주읍 성산포대와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외에 ▲구미 금오산(해발 976m) ▲성주 수륜면 까치산(해발 571m) ▲성주 금수면 염속산(해발 872.5m)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