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인수합병 성공 마무리 ‘리딩뱅크 견인’… KB금융·은행 1인체제 이끄는 윤종규 회장

잇단 인수합병 성공 마무리 ‘리딩뱅크 견인’… KB금융·은행 1인체제 이끄는 윤종규 회장

기사승인 2016-08-29 11:24:41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1인 체제가 주목받고 있다. 윤종규 회장이 취임했던 지난 2014년 11월 KB금융은 은행 주전산기 교체 과정에서 촉발된 지주 회장과 은행장간 갈등이 심했던 ‘KB사태’를 겪고 있었다. 윤 회장은 취임 후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임하면서 내부 갈등을 봉합하는 동시에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KB금융을 정상화했다. 또한 겸직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 속에서도 잇단 인수합병과 실적 개선을 통해 KB금융의 승승장구를 이끌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금융은 전년 대비 20.1% 증가한 1조1254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달성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70.9% 늘어난 580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깜짝 실적이다. 

또한 금리 인하 속에서도 수익성 지표인 2분기 순이자마진(NIM)이 1.85%로 전분기 보다 0.01% 개선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비율도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지난해 말 1.10%에서 6월 말 0.95%로 0.15%p 낮아졌다. 

이뿐 아니라 KB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비중은 1년전 22%에서 올해 상반기 34%로 껑충 뛰었다. 윤종규 회장 취임 후 LIG손해보험 인수, 현대증권 매입 등을 통해 KB금융의 수익구조가 다변화됐기 때문이다. 최근 KB금융이 주식교환을 통해 현대증권을 100% 자회사로 편입키로 결정한 것도 비은행 순이익 비중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증권 잔여지분(70.4%) 매입 과정에서도 1조원 규모의 회계상 염가매수차익(영업외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현대증권 지분 70.4%, 지분가치 2조2782억원과 KB금융 발생 주식가치 1조1260억원의 차이에 따른 수익이다. 

이러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윤종규 회장은 최근 정기조례사를 통해 “본부와 영업점, 은행과 계열사의 구분 없이 KB금융그룹 전체의 고객을 늘려나가는 영업에 함께 힘을 모으자”며 하반기 지속적인 혁신과 전진을 촉구했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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