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오는 9월 6일부터 저축은행에서도 사잇돌 중금리 대출이 출시된다. 금리는 연 15%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보증보험에서 13개 저축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잇돌 대출 연계 보증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달 6일부터 전국 30개 저축은행 205개 지점에서 관련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5일 은행권 사잇돌 대출 출시에 이어 이번 저축은행에서 관련 상품을 출시에 따라 연 5% 이하 저금리와 연 20%대 고금리로 양분된 대출 시장에서 금리 단절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출 대상은 근로소득 1500만원 이상, 사업 및 연금소득 800만원으로 은행권 사잇돌 대출에 비해 요건이 완화됐다. 금리 수준은 평균 15% 내외로 책정됐다. 한도는 최대 2000만원이다. 상환방식은 최대 5년 이내 원금과 이자를 나눠 갚는 원리금균등상환이다.
은행 사잇돌 대출과 다른 점은 은행대출 탈락자 연계, 20%대 고금리 대환대출, 300만원 이하 소액대출 등 수요자 특성별 맞춤형 상품이 출시된다. 이에 따라 은행 사잇돌대출을 받기 힘든 신용 7등급이상 대출자에게 중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평가다.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금융회사 인센티브 부여, 연계대출 이용자에 대한 신용평가 개선, 비교·공시 시스템 구축 등 제도 개선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사잇돌 대출이 중금리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촉매제 열할을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융위는 사잇돌 대출 활성화를 위해 은행 성과평가지표(KPI)에 사잇돌 대출 실적을 포함토록 권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KPI 포함 등 은행장이 직접 챙기고 있는 곳은 신한은행과 전북은행 등 일부 은행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의 사잇돌 대출 보증보험료는 지난 24일 기준 43억2400만원으로 전체(703억원) 6.15%를 차지했다. 5년 기간으로 나누면 보증요율은 연 1.23% 수준이다. 이는 금융위가 당초 예상한 평균 보증요율 2.8%보다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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