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6] 삼성전자 컨퍼런스에서 '폭발 논란' 갤럭시노트7 언급 없었다

[IFA 2016] 삼성전자 컨퍼런스에서 '폭발 논란' 갤럭시노트7 언급 없었다

기사승인 2016-09-02 21:04:06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독일 전자전시회(IFA)에서 열린 삼성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폭발사고가 논란이 된 갤럭시노트7언급은 없었다. 갤럭시노트7 부스는 검은 천으로 싸인 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갤럭시노트7가 컨퍼런스 내용에서 빠지면서 어제 발표됐던 기어3에 대한 언급도 나오지 않았다. 

갤럭시노트7는 '폭발 게이트'로 한국에서만 5건, 외국에서 2건 등 구매 소비자에게서 폭발 이슈가 불거지면서 글로벌 홍보 일정에 제동이 걸렸다. 이 때문에 리콜 요청이 쇄도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로서는 유럽에 갤럭시노트7를 소개하는 데 리스크가 커졌다. 

현장에서 만난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리콜에 대해 물어보자 "현재까지는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 컨퍼런스에서는 퀀텀닷 TV와 가전, CSR 등 다양한 분야의 유럽법인 대표들이 번갈아 가며 나와 디자인과 테크놀로지 혁신을 강조하며 TV와 가전 등의 개념을 재정의(redefine)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구주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데이비드 로우즈(David Lowes)는 "삼성전자는 유럽 전반에 34개 지사가 있으며 런던, 베를린, 이탈리아에서 각각 고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매일 매일 3000만 유로를 쓰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재능 있는 이들에 대해 오픈되어 있다"며 삼성전자가 유럽시장에 대한 관심을 어필했다. 

그는 "더 많은 유럽인이 삼성 모바일 폰을 보고, 삼성 TV로 중요한 스포츠 경기를 본다"며 "유럽은 도전적인 시장이지만 테크놀로지 자체가 삶의 질을 높인다는 기치 아래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클 졸러 삼성 TV 담당 부사장은 매우 작은 양자점 픽셀로 구성된 퀀텀닷 TV의 혁신에 대해 이야기하며 "삼성 퀀텀닷 TV로 TV를 재정의하겠다"며 "미래의 양자점 TV는 2K, 4K를 넘어 8K로 TV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퀀텀닷 TV가 번 인(burn-in)에 10년 무상보증을 실시했으며 프리미엄 디자인에 컬러를 입혀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제이슨 나노시스 사장은 초청을 통해 나와 "삼성 TV를 만들 때 사막과 열대 우림, 강렬한 빛 속에서 다양한 실험을 한다"고 설명하며 지원사격했다. 

이원진 부사장도 넷플릭스, 아마존과 함께하는 다양한 HDR 협력에 대해 이야기하며 차세대 TV시장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부사장은 "삼성 SUHD TV 덕분에 HDR이 구현된다"며 "이 혁신은 사람들의 일상을 보다 단순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과 함께 나온 스콧 마이어러 넷플릭스 부사장은 "넷플릭스는 삼성과 HDR 협력을 통해 영상을 만들고 있다"고 거들었다. 

대니얼 하비 삼성전자 홈 어플라이언스 부사장은 애드워시와 삼성 패밀리허브,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비 부사장은 "이번 IFA에서 블랙 라인을 출시했다"며 "지난번 유러피안 셰프컬렉션을 IFA에서 보인 것처럼 냉장고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든 패밀리허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딸리 등과 협력해 유럽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쇼핑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유럽처럼 큰 마켓에서 신제품인 갤럭시노트7에 한창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시기인데 IFA 컨퍼런스에 언급조차 없었던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해외에서도 갤럭시노트7 폭발 사건이 이어지면서 리콜 논의가 이뤄지는 만큼 전격적인 홍보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예측된다.

갤럭시 부스가 검은 천으로 싸인 것 외에 다른 전시는 일정대로 진행됐다. 원형 베젤을 닮은 전시장에는 유럽향 가전들이 대거 소개됐다. 유럽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세탁기 애드워시와 최신 가전인 패밀리허브가 전면에 나섰다. 

어제 발표된 기어3는 가장 북쪽 끝 자리에 배치됐다. 기어3 근처에 갤럭시노트7이 함께 배치됐으나 기어3의 보조 스마트폰으로서 홍보 영상을 띄운 정도였다. 

위에는 하늘색 셔츠, 아래는 하얀색 바지로 삼성의 이미지처럼 산뜻하게 차려입은 벽안의 모델들이 전시 관람을 도왔다. 글로벌 미디어들은 삼성의 여러 제품을 경험하며 관심을 보였다. 

전시장 한 쪽 에는 홈시어터, 이케아처럼 거실의 모습과 안방의 모습을 꾸며 놓아 전시를 보는 이들이 쉬어 가기도 하고 가전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도 만들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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