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나누리수원병원이 병문안 문화개선을 위한 편지 서비스 ‘빨간우체통’을 실시해 호응을 얻고있다.
나누리수원병원은 지난 1일 홈페이지 내 ‘빨간우체통’ 코너를 신설해 입원중인 환자에게 쾌유를 비는 글을 남길 수 있게 했다. 한국 특유의 병문안 문화가 병원 내 감염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빨간우체통 서비스는 병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글을 남기면 해당 병동의 간호사가 편지지에 출력해서 봉투에 담아 입원환자에게 전달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추석 연휴동안 편지를 받은 입원환자 홍 모씨(78)는 “명절이라 병문안 오기 힘들어 했던 가족들을 대신해 우리집 막내 며느리가 편지를 보내줬다. 빨리 완쾌하라는 며느리의 응원 덕분에 입원기간동안 걱정없이 잘 지내고 간다”고 말했다.
장지수 나누리수원병원장은 “안정을 취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문병객들의 잦은 방문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작은 실천이지만 바람직한 병문안 문화를 조성을 위해 ‘빨간우체통’ 서비스를 도입했다. 감염병의 위험에서 벗어나 환자가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이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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