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탈모증' 환자 꾸준히 증가…탈모 치료제 부작용은?

'남성 탈모증' 환자 꾸준히 증가…탈모 치료제 부작용은?

기사승인 2016-09-29 11:09:28

[쿠키뉴스=전미옥 기자] ‘탈모 치료’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남성형 탈모치료제가 생식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복용을 망설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탈모증’으로 진단받은 진료인원은 계속해서 증가추세에 있다. 성별로는 남성환자가 약 53.6%로 더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30~40대가 진료인원 중 47.3%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20대도 전체의 약 20%를 차지해 적지 않은 분포를 보였다.

‘탈모증’은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두피의 성모(굵고 검은 머리털)가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매일 약 50~70개의 머리카락이 일정하게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머리를 감을 때 100개 이상이 빠진다면 이는 병적인 원인에 의한 탈모일 가능성이 높다.

탈모의 원인은 남성호르몬(안드로젠)의 영향, 면역체계의 이상과 영양결핍, 특정약물 사용, 출산, 발열, 수술 등의 심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등 다양하다.

이 중 탈모의 원인이 남성호르몬(안드로젠)의 영향이고, 경증의 M자형·정수리 탈모 등에 해당한다면 약물요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남성호르몬 중 하나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요소라는 물질을 만나면 탈모를 유발하는 DHT(Dihydrotestosterone)로 변환된다. 이를 감소시켜주는 기전으로 대개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계통의 약물과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계통의 먹는 약을 처방한다.

이러한 시중의 남성형 탈모치료제들은 모두 남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그 정도가 생식기능에 문제가 있을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홍우성 비뇨기과 전문의(GSK Medical Advisor)는 27일 “아보타트(두타스테리드 계통)의 경우 2007년과 2016년 진행된 임상실험 결과, 1년 복용 시점에서 정자수가 5000만개 미만으로 떨어진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WHO에서는 생식기능에 문제있는 정자수의 기준을 2000만개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전문의는 “약물치료의 시작단계에서 성기능 약화 등 부작용이 일부 나타나지만 보통 복용 3~6개월이 지나면 이러한 증상들이 감소하고 있다. 어떤 부작용이 나타나고, 어떻게 관리되는지 알고 대처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탈모치료약은 모발 성장주기에 맞춰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약을 복용하면 성장기에 있는 모발이 자라는데 중간에 멈추게 되면 그 이후의 모발의 성장이 멈추기 때문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