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탈리스트 사업은 모델하우스…비전이 보인다면 지원자 몰릴 것

호스피탈리스트 사업은 모델하우스…비전이 보인다면 지원자 몰릴 것

기사승인 2016-09-29 10:43:31

[쿠키뉴스=전미옥 기자] “호스피탈리스트 사업은 모델하우스와 같다. 비전이 보인다면 지원자 몰릴 것”  

김기배 충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지난 28일 열린 입원환자 치료의 질적 개선과 호스피탈리스트 도입’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호스피탈리스트(입원전담전문의제도 정착과 관련 정부, 병원, 의료계 등 각 계의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9월부터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이 시작된 가운데 충북대병원의 시범사례가 주목을 받았다.

충북대병원은 지난해부터 호스피탈리스트 민간 시범사업을 운영해왔으며, 현재 4명의 호스피탈리스트가 근무 중이다. 이번 달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하는 병원들의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이 시작된 후 각 병원들이 공통으로 토로하는 문제점은 의료인력 수급이었다. 일각에서는 의료인력 수급이 되지 않아 초기단계에서 시범사업이 좌초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충북대병원의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을 담당하는 김기배 교수는 인력수급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 그러나 아직 호스피탈리스트 국가 시범사업이 시작된 지 한 달도 안 된 상태에서 시범사업이 좌초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인력을 수급하면서 가장 문제됐던 세 가지는 보수 그리고 정체성과 지속성이었다호스피탈리스트라는 직종이 처음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에 잠재지원자들 사이에서는 보수뿐 아니라 정체성과 지속성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교수는 이번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은 모델하우스와 같다고 생각한다현재 상태가 아무것도 없는 사막일지라도 주변 개발계획이나 앞으로의 비전이 확실하다면 그 집()은 구매자들에게 매력있는 상품이 된다호스피탈리스트 직종에 대한 향후 계획, 그리고 확실한 비전이 있다면 충분한 지원자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문상준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사무관은 인력수급이 어려운 데에는 시범사업의 시작 시기가 보통 전문의를 채용하는 시기와 거리가 있다는 점도 연관이 있다. 앞으로 시범사업 기간에는 유예를 둘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상준 사무관은 정부도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을 한시적 운영으로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본 사업까지 추진할 의지가 있다어떤 식으로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학회나 병원 등과 논의해보겠다고 답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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