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독도 고유영토 규정은 역사 부정행위”

“일본의 독도 고유영토 규정은 역사 부정행위”

알렉시스 더든 코네티컷대 교수, 경북대 학술회의서 주장

기사승인 2016-09-30 11:24:34

 

[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일본이 독도를 ‘고유영토’로 규정해 버리는 행위는, 오늘날 우리를 있게 한 역사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미국 코네티컷대학교 역사학과 알렉시스 더든(Alexis Dudden) 교수는 29일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의 주제발표자로 나서 이처럼 주장했다.

경상북도는 해마다 반복되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불식시키기 위해 국내외 석학을 비롯한 관련 전문가 30여명과 함께 지식과 자료, 정보 등을 공유하고 대응책을 모색하고자 ‘동아시아의 역사와 해양 영토’를 주제로 이번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더든 교수는 이날 ‘소란스러운 동아시아의 바다’를 주제로 “일본정부는 2014년 4월 독도·조어도·쿠릴 등의 4개 섬을 자국 ‘고유영토’임을 밝히는 외교 및 국방정책을 발표했는데, 이는 이들 영토에 대해 일본제국으로 편입했던 과거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정부는 과거에 대한 정직한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를 유연하게 바라봐야 하고, 이들 섬에 대한 ‘고유영토’를 고집하지 말고 미래 동아시아 국제질서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든 교수는 지난 2014년 일본정부의 과거사 왜곡 및 위안부에 대한 책임회피를 질타하는 세계 역사학자 187명의 집단서명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날 또 류연택 충북대 교수가 ‘국제수로기구(IHO)와 동해·일본해 이슈’, 이정태 경북대 교수가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과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 홍성근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장의 ‘전후 연합국의 일본 영토처리 방침과 독도’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한국영토학회 이기석 회장의 사회로 김영수 영남대 교수와 차재복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을 비롯한 참석자 전원이 독도를 둘러싼 동아시아 역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좌표에 대해 열띤 종합토론을 펼쳤다.

권영길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이번 학술회의는 일본이 지속적으로 우리의 고유 영토인 독도를 도발하고 있는 가운데, 제3국의 석학과 함께 독도를 둘러싼 동아시아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짚어보고 동아시아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북도는 이와 같은 학술회의를 지속적으로 열어 우리의 논리 개발하고 제3국과 함께 독도문제 해결방향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