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가 해답이다]1. 경북도, 일자리 창출 ‘올인’

[일자리가 해답이다]1. 경북도, 일자리 창출 ‘올인’

기사승인 2016-09-30 16:32:48

[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올해 경북 도정의 핵심은 일자리창출이다. 전국 최초로 ‘일자리창출단’을 만들고 올 초 ‘청년취업과’를 별도 신설해 일자리창출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도는 또 9월 조직개편을 통해 일자리창출단의 개별적인 일자리사업과 민생경제교통과의 경제정책 및 전략, 교통 업무를 통합·강화한 ‘일자리경제교통단’으로 재편해 일자리창출 업무와 성과가 더욱 체계화되도록 했다.

신규 일자리영역인 사회적기업 등의 활성화와 지속성장을 지원함으로써 일자리창출과 경제발전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사회적경제과’도 신설했다.

일자리창출을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경북도의 노력과 그 중에서도 핵심적으로 추진 중인 청년일자리 정책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 도지사부터 앞장… 일자리 창출 잰걸음
‘일자리’를 새해 역점 시책으로 내세운 경북도는 연초부터 발 빠르게 움직였다. 도는 일자리 7만1131개, 취업자 143만명 이상 유지, 고용률 63.6%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지난 1월 4일 시무식에서 전 직원이 일자리 만들기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고, 5일 포스코 임원진을 대외통상교류관으로 초청해 지역인재 채용 확대와 청년창업 지원을 당부했다.

김관용 도지사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 자리에는 김진일 사장(철강생산본부장)을 비롯한 포스코 임원진 10명과 이강덕 포항시장, 윤광수 포항상공회의소장, 나주영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경북도의 간부 공무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 지사는 “포항은 경북 산업의 중심 엔진이고, 그 중심에 있는 포스코는 지역을 넘어 나라경제의 버팀목”이라면서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벤처창업 지원, 포스코 및 협력업체의 청년 1명 더 채용하기 등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그룹 차원의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도는 이에 따라 포스코의 주도로 운영되고 있는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의 확대와 포스코 및 50여 협력업체의 지역인재 채용의 규모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지사는 “포스코가 살아야 경북경제가 산다”며 “경북도는 포스코의 신사업 투자, R&D기반 강화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포스코 또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큰 역할을 다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또 1월 7일에는 삼성전자 임원진을 만나 지역인재 채용과 청년창업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는 심원환 부사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임원진 4명과 남유진 구미시장, 류한규 구미상의회장, 김진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경북도의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창업 교육, 창업 경진대회, 창업 컨설팅을 통해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삼성전자 및 협력업체의 지역인재 우선채용 확대와 청년 1명 더 채용하기 등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삼성전자에서도 청년고용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적극적인 책임과 역할을 다짐했다.

1월 20일 열린 구미 LG와의 경제협력회의도 김 지사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성사됐다.

이날 도 대외통상교류관에서 열린 회의에는 변영삼 LG실트론 사장, 박공희 LG전자 솔라 생산FD 상무, 이상훈 루셈 대표이사 상무를 비롯한 구미 LG 연관기업 임원진 6명과 남유진 구미시장, 류한규 구미상의회장, 경북도의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구미는 경북 산업의 핵심 중심축으로, 그 중심에는 LG가 있다”면서 “어려운 세계경제 여건 속에서도 연초 LG전자가 태양광 라인에 5272억 원 투자해 청년 일자리 870개 창출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LG 계열사와 협력업체의 지역인재 우선채용 확대와 협력업체 청년 1명 더 채용하기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역대학과 연계해 졸업과 동시에 관련 분야에 입사하는 ‘사회맞춤형학과’를 운영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 김천혁신도시 지역인재 30% 채용 목표
김천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지역인재 30% 채용을 목표로 세운 도는 김천혁신도시 12개 기관을 방문, 지역청년 채용확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정병윤 경제부지사는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한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1월 8일 김천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인 한국전력기술(주)과 교통안전공단을 찾았다.

정 부지사는 한국전력기술(주) 박구원 사장과 만나 산업 맞춤형 전문 기술인력 양성 프로그램 확대, 지역인재 30% 이상채용 등 지역인재 채용에 대해 의논했다.

또 교통안전공단에 교통안전공단 상반기 경력 및 신입사원 채용, 인턴사원 채용 시 지역 우수 인재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가산점 배정 및 할당제를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한국전력기술 측은 올해 30%이상 채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으며, 교통안전공단은 지사가 많아 어려운 점이 있지만 최대한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2월에는 김 지사가 김천혁신도시 9개 기관장 등을 대외통상교류관에 초청해 도의 주요 일자리 정책과 취지를 설명하며 지역인재채용 확대를 요청하기도 했다.

3월에는 이전 공공기관 인사담당자와 실무협의회를 갖기도 했다. 이날 도는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실적이 2014년 29명(6.1%), 2015년 143명(22.3%)으로 미흡했음을 지적하고, 지역인재 채용률을 30%이상으로 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이전 기관의 업무와 관련 ‘도 간부(실·국장) 책임제’를 추진하고 책임자가 직접 공공기관을 방문해 지역인재 채용 확산에 참여토록 했다.

이전기관, 관련대학, 도가 ‘지역인재채용협의회’를 구성해 채용정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채용정보, 공공기관 채용 설명회, 취업박람회개최, 산·학·맞춤형 인재양성 사업도 추진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법령 개정에 따른 방안도 마련됐다. 6월 말 ‘혁신도시법’의 개정 시행으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범위가 기관이 소재한 시·도(또는 대구경북권역)의 대학·고등학교 졸업자(예정자)를 채용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고졸 취업자의 일·학습 병행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지역맞춤형 일자리 지원 등의 사업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전기관-관련대학-도가 ‘지역인재채용협의회’를 구성해 채용정보, 공공기관 채용설명회, 취업박람회 개최, 산·관·학 맞춤형 인재양성 사업 등도 추진 중이다.

“올해는 우리 앞에 더 큰 역사적 책무가 놓여 있습니다. ‘일자리, 취직’이 그것이고,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드는 것이 일 잘하는 것입니다.”

올해 시무식에서 김관용 도지사가 “각자 맡은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발 빠르게 움직여 달라”며 직원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또 김 지사와 도 직원들은 올해 각종 일자리 관련 회의나 회식에서 참석자들과 일자리 창출 의지를 다지는 ‘일·취·월·장’이라는 구호를 종종 외치고 있다.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취’직 시키고 ‘월’급 받아 ‘장’가·시집보내자는 뜻으로, ‘올해 도정을 일자리 창출에 올인 하겠다’는 김 지사와 도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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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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