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티켓 따낼 승자는 누구? 관전포인트 셋

서울 시내면세점 티켓 따낼 승자는 누구? 관전포인트 셋

기사승인 2016-10-05 14:45:46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이 마감됐다. 물밑작업이 치열했던 면세점 신청 뚜껑을 열어보니 5개 유통 대기업들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말까지 진행될 이번 시내면세점 입찰을 지켜볼 때 알아두면 좋을 관전포인트 셋을 꼽아봤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타워면세점과 SK워커힐면세점, 신규법인을 설립하고 새로 도전하는 현대백화점면세점, 각 1곳씩의 신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HDC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5곳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관세청은 지난 6월 대기업 3곳, 중소기업 1곳의 서울 신규 시내면세점 입찰 공고를 낸 바 있다.

이날 입찰 마감날에는 각 대표들이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서울본부세관을 직접 방문해 면세점 입찰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면세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현대백화점은 이동호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가 관세청에 직접 신청서를 제출했다. HDC신라면세점의 양창훈·이길한 공동대표도 직접 방문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세계도 면세점사업을 맡고 있는 성영목 대표가 직접 방문해 신청했다.

롯데면세점은 신청이 개시되자마자 면세점 중 처음으로 신청했고, SK네트웍스는 입찰 신청 뒤 보도자료를 내 SK오너가인 최신원 신임 대표의 의지를 강조했다.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 올해 말까지 이어질 입찰 경쟁에 관전 포인트 셋을 꼽아볼 수 있다. 일단 첫 번째는 이번 입찰경쟁은 기존 업체와 신규 업체와의 싸움이라는 점이다. 기존에 특허를 받아 영업을 했던 두 업체(롯데, SK)와 신규 특허를 1개 가졌거나 가지지 못한 업체(HDC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 간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 티켓이 3개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중 기존 업체가 최소 1개는 가져갈 것으로 보이고 신규업체들도 1개 이상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와 SK면세점이 맞붙고, 나머지 세 업체들이 그들 중에서도 맞붙게 되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2(기존):1(신규), 1(기존):2(신규)의 싸움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기존 운영 업체들은 면세점 인프라를 구축하고 성공적으로 운영했다는 노하우가 있다. 신규 업체 또한 해당 부지에 쌓은 자신만의 문화자본과 앞으로의 기여도 등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이번 면세점은 주로 강남에서 벌어진다는 점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동북권(SK)을 제외하고는 삼성동(HDC신라, 현대백화점),  잠실(롯데), 반포 센트럴시티(신세계)다.

이중 같은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현대백화점과 HDC신라면세점은 한 곳만 살아남는 전면전을 펼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삼성동은 서울 도심공항이 인접해 있고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코엑스몰을 끼고 있어 관광지로 개발이 되기 좋은 곳이다.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각사의 차별성이다. 이번 면세점 입찰에 있어 기존과 다른 차별화된 공약을 들고 나온 면세점도 있다. 먼저 인피니티풀과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스파(SPA) 시설을 조성하는 등 면세점 부지에 투자액을 늘리겠다는 SK네트웍스의 절치부심이 눈에 띈다. 1000억원을 들여 면세점 확장공사에 나선 데 이어 6000억원을 들여 투자를 더 하겠다는 다짐을 보여줬다.

HDC신라면세점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융합현실과 인공지능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가상현실 피팅룸에 들어서면 어울리는 패션과 선호하는 여행지 등을 알려주는 등 첨단 IT기술을 결합한다. 홀로그램 영상과 미디어월, 디지털 사이니지 등도 적극 활용하는 점이 다른 업체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이외에 롯데면세점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서울시, 여행사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협력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세계의 면세점 부지인 센트럴시티는  교통의 요지인 공간적 배경을 바탕으로 복합문화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오랫동안 터를 잡아온 지역기반을 강조하며 필요성을 어필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누가 될지 추측만 무성할 뿐 어떻게 결정될지 안갯속"이라며 "각 업체마다 최선을 다한 만큼 결과에 대한 기대도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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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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