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변화로 번지는 콜린성 두드러기

온도변화로 번지는 콜린성 두드러기

기사승인 2016-10-05 21:09:14

[쿠키뉴스=전미옥 기자] #평소 사우나를 즐기던 A씨는 최근 미세한 온도변화에도 온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오면서 바늘로 찌르는 증상이 나타나 한 동안 고생했다.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는 물론이고 어쩌다 운동을 할 때에도 얼굴과 상체에 붉은 점과 같은 두드러기기가 올라왔다. 가렵고 따끔하며 발열 증상도 함께 나타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였다. 병원에서는 A씨의 증상을 콜린성 두드러기로 진단했다. 온도변화 등으로 환절기에 많이 발생하는 콜린성 두드러기에 대해 알아본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열이나 갑작스러운 정서적 자극으로 인해 심부 체온이 1℃ 이상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두드러기를 말한다. 특히 환절기나 겨울철 난방 등으로 인해 온도변화가 급격하게 나타날 때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정경은 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콜린성 두드러기는 최근에 많이 진단되고 있는 질환 중 하나다. 최근에 질환자가 늘었다기보다는 질병 자체에 대한 인식이 늘면서 많이 진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린성 두드러기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는 않은 상태다. 다만 땀을 내어

정경은 교수는 “두드러기의 원인이 특별히 밝혀진 것은 없다. 면역력 또는 몸무게, 체질 등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지만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고 답했다. 콜린성 두드러기의 증상은 1∼2㎜ 정도의 작은 팽진이 여러 개 나타나고 그 주위에 1∼2㎝ 정도의 홍반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상체위주로 생기나 전신으로 퍼지기도 한다. 그러나 손바닥과 발바닥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가려움증과 따가운 증세가 같이 나타나며, 발한·복통·현기증이 따를 수 있다. 

치료에는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해 알레르기 유발물질 발생을 줄이고 진정시키는 것에 중점을 둔다. 문제는 만성 두드러기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정 교수는 “콜린성 두드러기환자 중에는 만성으로 진행된 환자가 많다. 대개 1∼2년 정도 앓은 환자들이 대부분일 정도로 치료가 쉽지는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는 “다만 꾸준히 치료에 임한 환자에게서 차도가 나타나는 편이다. 치료 중에는 심한 운동이나 뜨거운 물로 하는 등 열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자제해야한다. 또 정신적 스트레스도 원인이기 때문에 스트레스 관리도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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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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