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심폐체력이 낮을수록 복부비만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11일 열린 비만예방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박동호 인하대학교 스포츠과학과 교수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을 대상으로 체력이 낮은 집단과 체력이 좋은 집단을 비교한 결과, 체력이 낮은 집단에서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확률이 2~4배 높았으며, 대사질환 및 고지혈증 유병률도 높게 나타났다.
또한 BMI(신체질량지수)로 측정치를 재보정한 허리둘레는 비만의 강한 예측인자로 나타났다. 이는 복부지방이 전체 비만과 연관성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 교수는 "일부 연구에서는 체중감량보다 체지방이 감량됐을 때 사망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허리둘레 2㎝ 증가할 때 심혈관질환이 2%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비만인 사람보다 정상체중인 사람이 복부만 비만일 때 오히려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비만집단의 경우 심혈관 질환과 대사질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런데 정상집단과 저체중 집단의 경우 낮은
특히, 유산소 운동은 복부비만에 효과인 운동형태라고도 발표했다. 박 교수는 “유산소 운동은 복부의 피하·내방 지방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산소 운동으로 체중감량 효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이 같은 효과는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하루 60분 정도 운동을 하되, 근력과 뼈를 강화시키는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포함해 주 5일 이상 하는 것이 좋다"며 "고강도 운동이 근육과 심폐기능 향상에 더 효과가 높으므로, 중강도 운동을 기본으로 하되, 주 3일 이상은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한편, 심폐체력과 체중증가는 쥐의 수명을 예측하는 주요 인자라고도 밝혔다. 중년(14개월)에 해당하는 쥐가 평균보다 0.5㎞ 더 달릴 수 있다면 수명이 5개월 연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쥐의 경우 청소년기에 체중이 10㎏씩 증가할 때, 수명이 1개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즉, 심폐체력이 수명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