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지난 11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의 원인을 반드시 밝히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알려졌다.
1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고 사장은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임직원에게 발송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메일에서 고 사장은 "모든 고객이 우리 삼성 제품을 다시 신뢰하고 즐겁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반드시 근본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고 사장은 "우리는 지난 몇 주간 사업부 최대의 위기 상황을 맞아 신속하고 용기 있게 정면 돌파해왔다"며 "최근 보도된 갤럭시노트7 교환품 소손 사건에 대해서도 정밀한 검사를 진행해 근본원인을 파악하고 고객을 위한 최선의 조처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당한 규모의 경영 손실을 차치하고라도 지난 몇 주간 진행 상황과 오늘의 결정(단종)이 임직원 여러분께 드릴 마음의 상처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저 또한 사업부장으로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고 사장은 "그런데도 변함없는 지지와 신뢰를 주시는 임직원 여러분께 마음 깊이 죄송한 마음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끝까지 (원인을) 밝혀내 품질에 대한 자존심과 신뢰를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일 첫 자발적 리콜 발표 후 고 사장이 갤럭시노트7 사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내 게시판에는 고 사장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댓글이 다수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