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업계 1위인 일본계 대부업체가 여전히 법정 최고 대출이자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금리 인하해 주면서 고금리의 추가 대출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손실을 보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제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8월말 잔액 기준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 대부)는 전체 대출자 41만4000명 가운데 13만6000명(33%)에 대해서만 법정 최고금리 27.9% 이하를 적용하고 있다. 나머지 27만6000명(67%)은 여전히 39~30%대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부터 8월 말까지 5개월 간, 기존 대출 이용자의 이자율이 인하된 4만2000여명(9%)도 법정 최고금리인 27.9%로 변경됐다.
이 가운데 만기가 되기 전이라도 고객의 요청 혹은 영업활동을 통해 이자율을 인하한 1만4825명(자율인하)은 대출원금이 575억원에서 1117억원으로 2배가량 늘어났다. 이에 따라 대출이자는 192억원에서 311억원으로 162%(119억원)이 증가했다.
제윤경 의원은 “러쉬앤캐시 입장에서는 이자수익이 전혀 줄지 않았으며 대출원금을 증액한 고객들의 이자부담은 62%나 늘어났다”며 “대부업체들이 최고이자율 인하로 대출감소가 있을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대출자들이 불법사금융으로 밀려나는 풍선효과를 주장했으나 거짓임이 드러났다. 최고이자율의 추가 인하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