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창업 고민과 지혜 나눌 ‘청년멘토단’ 운영

경북도, 창업 고민과 지혜 나눌 ‘청년멘토단’ 운영

기사승인 2016-10-13 16:11:30

 

[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가 도내 청년창업기업의 멘토링을 위한 분야별 전문가 ‘청년멘토단’을 운영한다.

도는 13일 도청 강당에서 청년멘토단과 청년CEO양성사업 참여자, 창업유관기관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멘토단 위촉식을 겸한 ‘멘토-멘티 만남의 날’행사를 가졌다.

도는 지난 7~8월까지 2개월에 걸쳐 공개모집과 기관추천을 통해 청년멘토 12명을 뽑았다.

‘청년멘토단’은 청년창업과 창업기업육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재능기부를 통한 멘토링이 가능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총괄, 경영관리, 지식재산, 마케팅, 투자자문 등 5개 분야로 세분화해 운영한다.
 
이들은 향후 2년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실전적이고 현장감 넘치는 멘토링을 청년창업기업에 상시 제공하게 된다.

청년창업에 대한 인식과 저변확대를 위해 대학생, 도민, (예비)창업가들을 대상으로 강연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날 한국엔젤투자협회장인 고영하 멘토는 특강에서 ‘평생 한 번은 창업해야 하는 시대’를 주제로 청년창업가들의 창업에 대한 도전을 격려하고, 국내외 창업경향과 성공기업의 사례를 소개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성장의 발판으로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한때 미니홈피 열풍을 일으켰던 싸이월드 창업자 이동형 멘토는 ‘창업에서 배운 것’을 주제로 “창업은 과정 자체로도 중요한 가치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불확실한 시대일지라도 창의적 도전정신만은 버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 대학생 광고 공모전 43관왕, 2011년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대형 광고대행사 출신의 화려한 경력을 가진 광고인인 제갈현열 멘토는 ‘자기 관점이 자기 사업을 만든다’를 주제로 편견이나 틀에 길들여지지 않은 자신만의 관점을 가진 기업가 정신에 대해 말했다.

강연 후에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심층 멘토링을 제공하는 시간을 가져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경북도에서는 지난 6년간 1244팀의 청년들이 창업해 1767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지만 이들 기업 중 555팀이 폐업하는 등 생존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청년CEO양성사업 참여자 심화지원, 폐업한 청년에게 재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등 체계적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멘토단은 창업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사후관리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창업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시기를 빗댄 일명 ‘죽음의 계곡’ 극복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청년멘토단 운영 활성화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그 동안 창업정책은 신규 창업기업 발굴·지원에만 주력해 창업 이후 어떤 문제가 있는지, 왜 폐업했는지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부족했다”며 “청년창업가의 부담은 덜어주고 사기는 올려줄 멘토가 필요하다. 도는 지속적으로 청년창업가들을 격려하고 후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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