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최근 위암 환자 중 특정그룹에서 로봇수술이 복강경수술에 비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박중민 중앙대학교병원 외과교수팀은 최근 ‘로봇 위절제술과 복강경 위절제술의 다기관 전향적 비교 연구’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그동안 위암수술에 있어 로봇수술은 복강경 수술에 비해 비용은 비싸지만 단기적인 수술 결과에 있어 차이가 없다는 논란이 있어왔다.
이에 이번 연구에서는 국내 11개 대학병원에서 로봇 위절제술 또는 복강경 위절제술을 받은 434명의 위암수술 환자 중 223명의 로봇수술 환자와 211명의 복강경수술 환자의 수술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비교적 덜 복잡한 위암수술인 축소된 림프절 절제술의 경우 복강경과 로봇수술의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복잡한 광범위 림프절 절제술의 경우에는 로봇수술이 일반 복강경 수술보다 출혈량이 훨씬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즉, 이번 연구를 통해 위암 수술에 있어 복잡한 고난도의 수술을 할 때 로봇수술의 장점이 극대화된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중앙대병원 외과 박중민 교수는 “암 수술에 있어 출혈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수술의 합병증이 적고 정확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수혈 받을 가능성이 적어져 종양학적으로도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위암 환자 중에서도 표준적인 광범위 림프절 절제술이 꼭 필요한 진행성 위암과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거나 점막하층의 침범이 의심되는 조기위암에 대해서는 보다 안전하고 확실한 림프절 절제를 위해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박중민 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종양외과학회지(EJSO; European Journal of Surgical Oncology) 2016년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