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은행 임직원에 대한 금리 0%대 특혜 대출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0%대 대출에 대해 학자금 대출과 같은 정책성 대출이라던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의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난 셈이다.
민병두 의원는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10년간 0%대 금리를 제공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진웅섭 원장은 “연 1% 미만 저금리 대출은 정책성 대출이거나 학자금 대출이고 은행이 금리를 자율적으로 결정한 부분에 관여하기가 마땅치 않다”면서도 “금리 산정의 적정성과 관련한 지적이라면 고민을 해보겠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임직원 특혜 대출은 사라진 것으로 안다”며 관련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하면서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진 원장의 답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민병두 의원은 “씨티은행이 (금리 0%대 특혜 대출 지적에 대해) 소명자료를 통해 임직원 2명이 2004년부터 금리 0%로 대출을 받았다고 답했다”면서 특혜 대출을 받은 사람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촉구했다.
한편 민병두 의원은 앞서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 은행에서 0%대 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이 2만1338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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