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국내 은행이 지난해 주주에게 2조4000억원에 달하는 현금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찬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 영업이익이 6조2752억원, 현금배당금이 2조 3888억원으로 영업이익 대비 현금배당금 비율은 38.1%에 달했다.
지난 2012년과 비교하면 은행 영업이익은 12조 7040억 원에서 6조4288억원 감소했지만 현금배당금은 2조3931억 보다 43억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대비 현금배당금 비율은 지난 2012년 18.8%에서 지난해 38.1%로 20%p 가까이 증가했다.
은행별 영업이익 대비 현금배당률은 신한은행이 4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은행이 40.2%, 국민은행이 33.2% 순이다.
박찬대 국회의원은 “현금배당금은 기업고유의 업무로 배당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금융위원회에서 성과연봉제를 긴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은행의 재무구조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현금배당금이 지속적으로 최고치를 경신한다는 것은 확실한 문제”라며 “금융감독원은 현금배당금이 적절한지에 대해서 검토할 필요가 있고, 적절하다면 금융위원회는 성과연봉제도입에 대해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같은 기간 은행의 총 이익 대비 임금 비중은 4.3% 증가했으며, 순이자 마진율은 0.5%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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