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2세트 블랭크 출동’ SKT, 전 라인 터뜨리며 RNG에 압승

[롤드컵] ‘2세트 블랭크 출동’ SKT, 전 라인 터뜨리며 RNG에 압승

기사승인 2016-10-15 09:29:39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SK텔레콤(SKT)이 초반 우위를 바탕으로 투박하게 스노우볼링을 굴리며 2세트를 쉽게 가져갔다.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소재 시카고 씨어터에서 열린 2016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 2경기 2세트에서 SKT는 초반 라인전에서 쥔 주도권을 끝까지 지켜내며 Royal Never Give Up(RNG)를 무릎 꿇렸다.

양팀은 미니언들이 채 나오기 전부터 치열하게 딜 교환을 주고받으며 의지를 불태웠다.

선취는 SKT가 쥐었다. 3분께 드래곤 앞에서 강선구(Blank)의 자크와 리우 시유(Mlxg)의 올라프가 조우하면서 시작된 전투에서 배준식(Bang)의 진과 이상혁(Faker)의 바루스, 이재완(Wolf)의 자이라가 빠르게 합류하며 올라프와 카르마(조세형·Mata)를 처치한 것.

골드차이를 2천골 가까이 벌린 SKT는 이후 라인전을 더욱 타이트하게 끌고 갔다. 탑에서는 올라프의 갱킹에 이호성(Duke)의 케넨이 뒤로 빠지며 자크와 합류하는 방식으로 전투를 끌고갔으나 킬이 나오진 않았다.

바텀에서 연달아 킬이 나오며 SKT가 게임을 터뜨렸다. 딜 교환으로 양팀 봇 듀오 모두 생명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자이라가 과감하게 지안 쯔하오(uzi)의 이즈리얼과 1대1 대결을 벌여 승리를 거뒀다. 직후 전투에서도 진과 자이라의 폭딜에 카르마가 쓰러지고, 자크의 중간합류로 올라프마저 처치하며 킬 스코어를 5대0으로 벌렸다.

10분이 채 되기 전에 골드 격차가 5000골 이상 벌어지며 SKT쪽으로 승기가 기울었다. RNG는 바텀에서 파밍 중이던 케넨을 3인 갱킹으로 처치하며 만회했다.

RNG는 유일한 허점이었던 케넨을 지속적으로 공략하며 격차를 줄이기 위해 애썼다. 케넨을 처치한 데 이어 바텀 1차 타워도 철거하는 것에 성공했다. SKT도 미드 1차 타워를 밀어내며 이득을 챙겼다.

탑 지역에서 또 RNG 바텀 듀오가 끊겼다. 파밍 중이던 이즈리얼과 카르마는 자크와 자이라의 CC기에 묶였고, 케넨, 진의 합류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바람드래곤을 두 차례 점한 SKT는 더욱 타이트하게 상대를 압박했다. 24분경, SKT가 내셔 남작 버스트를 시도하자 뽀삐가 궁극기로 자크를 날려내며 저지했지만 직후 자이라-진-바루스가 폭딜로 이즈리얼을 잡아내며 포인트를 올렸다.

시나브로 골드 차이를 7천 이상으로 벌릴 SKT는 내셔 남작 인근에서 상대 와드를 지우며 낚시 플레이를 계속했다. RNG는 뽀삐를 바텀 스플릿 운영에 투입해 변수를 키워나갔다.

이후 33분경까지 별다른 교전 없이 대치전이 지속됐다. SKT는 바다드래곤을 두 차례 처치하며 오브젝트를 꾸준히 챙겼다.

34분경 재차 내셔 남작 버스트를 시도한 SKT는 상대가 미처 도달하기 전에 버프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RNG는 중간에 합류한 케넨을 끊어내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골드격차는 1만으로 벌어졌다. 여기서 그치지 않은 SKT는 내셔 남작 버프를 유지한 상태에서 바텀 억제기까지 파괴했다. 뽀삐가 억지로 한타를 열어봤지만 외려 케넨의 반격에 허무하게 쓰러졌다.

39분경 장로 드래곤마저 처치한 SKT의 글로벌 골드는 7만5000. RNG(6만2000)에 1만3000이상 앞선 수치다.

SKT는 바텀 억제기가 파괴된 것을 기반으로 탑 억제기도 밀어냈다. RNG는 이렇다 할 저항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본진이 무너지는 걸 지켜봐야 했다.

빅토르가 사망한 사이 미드 억제기마저 밀어낸 SKT는 상대 본진 안쪽에서 한타를 열어 뽀삐, 올라프를 차례로 끊은 뒤 넥서스를 붕괴시켰다.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이다니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