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4강 3팀’ 한국, 2대회 연속 ‘그들만의 결승’ 일궈낼까

[롤드컵] ‘4강 3팀’ 한국, 2대회 연속 ‘그들만의 결승’ 일궈낼까

기사승인 2016-10-17 11:27:19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 대진이 완성됐다. 17일까지 진행된 8강전 결과에 따라 락스 타이거즈와 SK텔레콤, 삼성 갤럭시와 H2K가 결전을 벌이게 됐다.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결승도 ‘그들만의 리그’가 될지는 오롯이 H2K의 활약여부에 달렸다.

락스 타이거즈와 SK텔레콤은 중국 라이벌인 RNG와 에드워드 게이밍(EDG)를 꺾고 4강에 안착했다. 

락스는 지난 시즌 한국에서 스토브리그와 플레이오프를 석권하며 최고의 리그에서 최강 팀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SKT를 만나지 않은 탓에 여전히 ‘세계 2위’란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실제 락스는 SKT와의 상대전적에서 8대21로 절대열세다. ‘GE’란 이름으로 팀을 꾸릴 때부터 파란을 일으켰던 이들에게 남은 마지막 도전과제는 SKT와의 다전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4강전은 남다른 의미가 부여된다.

SKT는 앞선 두 번의 롤드컵을 재패한 ‘디팬딩 챔피언’이다. ‘기승전슼’ ‘어우스(어차피 우승은 스크)’ ‘우승=SK는 과학’ ‘폼은 일시적이지만 SK의 우승은 영원하다’ 등의 신조어를 창조해낸 이 팀에게 우승 외의 성적은 낯설다. 스토브 최강 락스조차 비켜가지 못한 SKT의 강세가 이번 롤드컵에서 이어질지 세계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삼성 갤럭시는 이번 롤드컵에서 3번 풀(Pool)을 배정받을 정도로 LCK 소속이지만 저평가됐던 팀이다. 조별예선에선 RNG(중국)-TSM(북미)-스플라이스(유럽) 강호가 포진된 ‘죽음의 D조’에 배정되며 조기 탈락의 가능성까지 점쳐졌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의 방식으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한국 최대 라이벌인 중국팀의 1번 시드를 받은 RNG를 두 차례 연속 꺾었고, 유럽·북미 강호도 연달아 꺾으며 대회 중 급속도로 진화해나갔다. 그리고 8강에선 북미 최강팀 Cloud9를 3대0으로 완파하며 정점을 찍었다. 특히 탑, 미드, 바텀 어느 한 곳 쳐지는 곳 없이 경기력이 급상승해 이제는 SKT와 락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4년 주축 선수들의 대규모 이동으로 ‘영광은 끝났다’란 평가를 받던 터에 이들은 이전과 다른 ‘새로운 영광’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H2K는 ‘한국 외 마지막 팀’으로 4강에 올랐다. 8강에서 한국을 만나지 않아 4강에 올랐다는 평가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들의 각오는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유상욱(Ryu)이 다소 기복이 심한 경기력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이들이 믿을 건 유상욱이다.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경우 결승에서 이상혁(Faker)을 만나 과거의 복수를 해낼 수도 있다. 이들이 ‘한국 3팀’의 무게를 고즈넉이 견뎌낼지는 이번 4강전의 가장 관심 가는 관전포인트다.

dne@kukinews.com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이다니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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