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지난 14일 ‘환자 경험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환자 경험의 날을 개최한 고려대 안암병원은 환자와 공감을 위한 단계인 ‘START with HEART’를 주제로 행사를 진행했다.
14일 ‘환자 경험의 날’에 앞선 5~7일 교직원들은 직접 환자가 돼 다양한 상황을 체험했다. 방사선사, 성형외과 레지던트, 환자이송반, 행정직 등 각 직종에서 환자를 위해 일하고 있는 직원 4명이 가상환자로 분해 외래 진료, 입·퇴원, 각종 검사 등의 병원 서비스 절차와 상황을 경험했다.
환자의 입장이 되어 병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다양하게 접한 뒤 환자 입장에서 어떤 것이 불편하고, 서비스는 어떠한지 환자 경험의 날 심포지엄에서 다른 직원들과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환자 경험을 체험한 이상록 방사선종양학과 방사선사는 “수납을 하거나 외래 진료, 입원 수속 등 대기하는 시간이 많은데, 복잡한 구조 때문인지 대기할 수 있는 의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서서 기다리는 환자 분들이 많았다”며 “곳곳에 안내하는 분을 더 많이 두어 환자들이 이용에 다급함이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14일 오전 10시 병원 현관 및 로비에서는 교직원들이 모두 ‘START with HEART’가 새겨진 단체 티셔츠를 입은 채 각각의 테마를 가진 부스와 다양한 전시가 마련된 환자와 함께하는 행사를 진행됐다.
희망두건 만들기, 주사위의 신, 힐링카페, 포토존 및 희망카드 보내기 등 환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과 식단과 체지방을 체크하는 건강상담도 함께 이어졌고, 환자공감 사진과 환자들이 직접 보내준 편지, 고객 경험사례 등도 로비에 함께 전시됐다.
이날 오후에 열린 환자경험의 날 심포지엄에서는 환자경험을 체험한 교직원들의 사례발표와 더불어 환자경험 개선 사례와 환자들이 직접 영상으로 남긴 ‘나에게 고대 안암병원이란?’ 인터뷰가 상영됐다.
인터뷰에 참여한 한 환자는 “10년 이상 고대안암병원을 다녔는데, 늘 간호사분들이 본인 가족을 대하듯 따뜻하고 친절하게 대해줘서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환자공감실천 선포식도 이어졌다. 산부인과 송재윤 교수를 포함한 직종별 대표 8인이 모인 선포식에서는 ‘공감으로 치유하는 행복한 고대병원’을 위한 실천사항을 선언했다.
이기형 안암병원장은 “말로만 환자 중심을 외치는 것이 아닌 진정한 배려와 공감이 더해진 ‘환자 최우선’이 우리 병원이 지녀야할 가치”라며 “이번 환자 경험의 날을 계기로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공감으로 치유하는 행복한 고대병원을 함께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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