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국내 대형 보험사 4곳이 최근 3년간 영업 개인정보 278만건을 사들이는데 수수료 명목으로 84억원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모집한 개인 정보 가운데에는 제3차 제공 동의를 받지 않은 것도 다수로 알려졌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홍일표 의원(새누리당)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교보·삼성생명과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4대 보험사는 278만536명의 개인 정보를 외부업체로부터 84억원에 사들였다.
교보생명이 가장 많은 184만건의 개인정보를 47억원에 구매했다. 이어 삼성화재(59만건), 삼성생명(22만건), 현대해상(13만건) 순이다.
개인정보 제공업체는 인터넷에서 경품이벤트 등을 진행해 개인정보를 수집했으며 1명의 개인정보에 2500원 내외의 가격으로 보험사에 판매했다.
홍 의원은 “제삼자 동의를 받지 않은 개인정보를 구매한 금융사에는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며 제도정비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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