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제13회 순직소방관 추모식이 22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공무원 묘역에서 거행됐다.
이 추모식은 국민안전처가 주최하고 대한소방공제회·㈔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가 주관하는 첫 행사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 등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유족을 비롯해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과 현직 소방관, 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 등 참석자들은 헌화와 분향, 묵념하며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은 추모식사를 통해 "올해부터 정부 차원에서 순직 소방공무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자 이 자리가 마련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 자리에 안장된 분들이 이타적 사명을 수행하다 목숨을 바치셨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순직소방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소방공무원이 된 이기웅 소방경이 추모 편지를 낭독해 유족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 유족은 "너무 늦었지만, 이렇게라도 국가에서 소방관 희생정신을 기려주게 돼 다행"이라며 "가족 곁을 일찍 떠난 아들이 원망스럽기도 하나,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한 마음에 대견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소방공무원은 1994년 6월 1일 순직해 같은 해 12월 6일 안장된 고 허귀범 소방관이 처음이다. 현재는 97위가 안장돼 있다.
올해에는 강풍 피해현장에 출동했다가 날아온 구조물에 머리를 다쳤던 허승민 소방위와 태풍으로 불어난 물에 고립된 주민을 구하던 강기봉 소방교 등 2명이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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