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새 시대 열자”… 경북도민 의지 결집

“희망의 새 시대 열자”… 경북도민 의지 결집

경북도, 24일 신청사서 첫 ‘도민의 날 기념행사’ 열어

기사승인 2016-10-24 17:00:35

 

[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300만 경북도민들이 소통과 화합을 통해 새로운 경북시대를 만들어 가자는 의지를 다졌다.

경상북도는 24일 도청 동락관에서 ‘2016 경상북도민의 날’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용 도지사, 김응규 도의회의장, 도 단위 기관단체장, 시장·군수, 재경·재부산시도민회 회장단 등 1000여명이 참석해 도청이전 후 처음 맞는 도민의 날을 축하했다.

도기와 시·군기 입장,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축하공연, 자랑스러운 도민상 시상, 기념사, 축사, 새천년 화합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하전문을 통해 “신청사 개청 이후 첫 번째로 맞이하는 ‘2016 경북도민의 날’이 경북의 힘찬 미래를 함께 다짐하는 화합과 소통, 통합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도 영상으로 동서화합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또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립교향악단을 이끌고 직접 행사에 참석해 대구·경북의 상생협력 분위기를 대내외에 과시하기도 했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축하공연 등 행사의 모든 음악을 담당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27명이 영예의 자랑스러운 도민상을 수상했다.

본상은 안동에 독립운동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해 13년간 노력을 기울여 온 김희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장과 ‘새마을 운동하는 의사선생님’으로 유명한 신재학 경상북도새마을회장 등 23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울러 지난 6월 열린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입상한 경북연고의 국가대표 선수 4명이 특별상 수상을 위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남자양궁 2관왕 구본찬(23·경주), 여자양궁 2관왕 장혜진(29·의성), 여자역도 53kg급 동메달리스트 윤진희(30·경북개발공사), 남자유도 90kg급 동메달리스트 곽동한(24·포항)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자랑스러운 도민상은 시장·군수의 추천을 통해 시·군별 1명씩 수상하는 본상과 그 해에 특별한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주는 특별상으로 나뉜다.

이와 함께 도민의 날을 기념하고자 도청 새마을광장에서는 ‘300만 도민의 화합과 새 경북의 천년평안’을 주제로 ‘안동차전놀이’가 펼쳐졌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4호인 ‘안동차전놀이’는 동채 6대와 군졸, 풍물단 등 구성인원이 60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행사다.

이날 김관용 도지사와 김응규 도의장의 대북 타고로 시작된 행사는 동부 팀과 서부 팀의 동채가 하늘과 땅의 조화를 의미하는 주역의 ‘지천태괘(地天泰卦·엄청나게 좋은 세상을 의미)’ 깃발을 들고 입장해 도청 중심부를 행진하며 새로운 경북도의 천년평안을 기원했다.

천 년 전 고려 왕건과 후백제 견훤이 벌인 고창(안동의 옛 지명)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개국공신이 된 ‘삼태사(김선평, 권행, 장정필)’를 기념하고, 당시 전투를 재연해 고려개국과 경북 신청사 개청을 연관 짓는 의미도 담았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우리의 현실은 양극화와 계층, 지역, 세대, 이념별로 갈라져 수많은 갈등과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인지 냉철한 이성으로 바라보면서 경북이 앞장서 도도한 물줄기를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는 분열과 갈등으로 국론이 흩어질 때 실패했고 백성이 하나 된 마음으로 똘똘 뭉칠 때 성공했다”며 “밑으로부터 에너지를 한데모아 국가라는 최우선의 가치를 앞장서 실천하면서 ‘사람중심 세상, 차별 없는 나라’의 시대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자”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민의 날’은 신라가 지금의 경기도 양주인 매초성 전투에서 당나라 군사 20만명을 격퇴하고 삼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날인 서기 675년 음력 9월 9일(양력 10월 23일)을 기념하고자 지정됐다. 지난 1996년 경상도 개도 100주년을 맞아 매년 10월 23일을 경북도민의 날로 정했다. 올해 10월 23일은 일요일이라 하루 늦은 24일 기념행사를 열었다.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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