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개 전문 의학회, 고지방·저탄수화물 다이어트 "건강 위협"

국내 5개 전문 의학회, 고지방·저탄수화물 다이어트 "건강 위협"

기사승인 2016-10-26 11:57:48

과도한 지방 섭취와 섬유소 섭취 감소는 몸에 염증 반응 증가시켜

[쿠키뉴스=전미옥 기자] 최근 유행하고 있는 고지방-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오히려 건강에 위해할 수 있다고 국내 의학회들이 경고했다.

26일 대한비만학회를 비롯한 5개 의학회(대한내분비학회, 대한당뇨학회,대한비만학회, 대한영양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고지방-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국민 건강에 위해하므로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고지방-저탄수화물 다이어트'는 최근 여러 언론에서 소개되면서 다이어트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탄수화물 섭취를 전체 칼로리의 5-10% 정도로 줄이고 대신 지방 섭취를 70%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5개 의학회는 저탄수화물고지방 식사를 장기간 지속했을 때 건강 문제와 영양학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지적하고 나섰다.

우선 고지방 식단에 대해 지방 중에서도 포화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면서 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결과적으로 과도한 지방 섭취와 섬유소 섭취 감소는 장내 미생물의 변화와 함께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켜 우리 몸에 염증 반응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또한 탄수화물 섭취제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들 학회는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과정에서 케톤산이 증가하면 우리 몸의 산성화를 막기 위해 근육과 뼈에 나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나치게 탄수화물을 줄이면 뇌로 가는 포도당이 줄어들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회는 건강한 식단을 위한 3가지 실천사항를 권고했다.

학회가 권고하는 실천 사항은 자기자신의 식사습관을 정확히 파악할 것(탄수화물 섭취는 65%, 지방섭취 30%) 몸에 좋지 않은 단순당과 포화지방을 우선적으로 줄일 것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으로 치료 중인 환자는 주치의와 상의할 것 등 이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