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상반기 조선·해운업 부실로 1조원이 넘는 충당금을 쌓은 농협금융이 3분기 흑자로 돌아섰다.
NH농협금융은 2016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98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명칭사용료를 제외하면 3118억원 흑자다. 3분기 실적은 3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농협금융은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 부담을 극복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농협금융의 3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0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9.9% 감소했다.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9%(추정치)로 전년말 대비 0.68%p 개선됐다.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101.54%(추정치)로 전년말 대비 16.08%p 상승했다.
주요 계열사인 농협은행의 경우 2016년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618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당기순이익 117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1962억원으로 전년 대비 66.6% 큰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자이익도 3조2413억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대출자산과 예수금은 각각 196.7조원과 188.6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8.6%, 7.4% 각각 증가했다.
자산 건전성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5%(추정치)로 전년말 대비 0.62%p 개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98.73%(추정치)로 전년말 대비 19.08%p 상승했다. 며, 연체율은 0.75%로 전년말 대비 0.04%p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은 1.82%으로 전년말대비 0.12%p 떨어졌다.
비은행 계열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농협생명 1155억(명칭사용료 부담전 1319억원), 농협손해보험 216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22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3%, 1.8% 감소했다. 올해 폭염으로 농업인에게 농작물, 가축 피해에 대하여 560여억원을 지급했던 것이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이밖에 NH아문디자산운용 109억원, NH농협캐피탈 227억원, NH저축은행 101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상반기 대규모 파생상품 투자 손실을 입은 NH투자증권의 2016년 3분기 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은 19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0%감소했다. 농협금융은 NH투자증권의 지분 49.1%를 보유하고 있다.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8.1% 증가한 367조4000억원이며 신탁과 AUM을 합산한 총 자산은 460조3000억원이다. 대출채권과 예수금은 전년말 대비 각각 8.9%, 7.6% 증가한 215조7000억원, 194조원을 기록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은행의 충당금 이슈를 제외하고는 이자, 비이자이익이 전반적으로 향상돼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이자이익의 확대, 자산 건전성관리에 집중하여 이익증대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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