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순실 딸 정유라 승마활동에 35억원 지원 정황 드러나

삼성, 최순실 딸 정유라 승마활동에 35억원 지원 정황 드러나

기사승인 2016-11-02 15:35:20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삼성전자가 사실상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위해 명마를 사는 등 3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검찰과 재계, 승마협회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9∼10월께 최순실·정유라 모녀가 소유한 스포츠 컨설팅 회사 '코레(Core) 스포츠'와 10개월짜리 35억원의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이는 명마의 구입·관리, 말 이동을 위한 특수차량 대여, 현지 승마 대회 참가 지원 등을 컨설팅해 주는 280만 유로(당시 환율 기준 약 35억원)짜리 계약이었다.

이 중 10억원 이상이 그랑프리 대회 우승마인 '비타나V' 구입에 쓰였는데 실제 독일에서 이 말을 타고 훈련을 한 사람은 정유라씨 한 명뿐이다. 대한승마협회가 코레를 추천했고, 코레의 공동대표가 독일 헤센주의 승마협회장이었다. 

이와 함께 삼성은 정유라씨를 위해 승마장을 구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문구업체인 모나미의 해외 계열사가 5월 230만 유로를 들여 독일 엠스데텐의 '루돌프 자일링거' 승마장을 샀는데 삼성전자가 모나미를 앞세워 구입했다는 것이다. 모나미가 삼성과 99억원대 프린터·사무기기 관리용역 계약을 맺었다는 점이 이런 의혹의 근거다.

삼성전자는 이런 의혹들에 대해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수사 결과 모든 게 투명하게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검찰 관계자는 "삼성과 관련된 내용은 현재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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