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박사공무원 연구 성과 가치는 ‘3530억원’

경북 박사공무원 연구 성과 가치는 ‘3530억원’

미래 경북 농어업을 밝힐 놀라운 연구 성과 50선 발표

기사승인 2016-11-03 17:12:14

 

[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북도청 박사공무원들의 연구 성과에 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책자발간을 알리고, 6년간의 성과를 전시하는 행사가 열렸다.

도청 박사공무원 110여명은 3일 도청 현관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도청을 찾은 도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의 미래를 밝힐 박사공무원 연구 성과 50선-경제성 분석’책자 발간식을 갖고, 1주일간 ‘연구 성과물 전시회’를 열어 관람객들에게 홍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박사공무원들이 발간한 ‘경북도청 박사공무원이 추천하는 알면 유용한 연구 성과 75선’이 도민들의 큰 관심을 받자, 김관용 도지사의 특별지시로 경제적 파급효과를 포함한 연구·분석 결과를 책자로 이번에 발간하게 됐다.

이 책은 도청 박사공무원들의 모임인 ‘비전21 경북포럼’ 회원들이 지난 6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연구개발한 성과와 이에 대한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한 권에 엮은 것이다.

농림, 과학기술, 보건환경, 수의축산, 경제행정 등 5개 각 분과별로 산출가능 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무려 35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자에는 농산물 재배 신기술 개발, 한우 보증씨수소 개발, 동해안 가자미류 기술개발 등 농어민 소득증대에 직결되는 연구 성과물과 산업폐수 처리시스템, 복지형 사육모델, 분천산타마을 조성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성과가 실려 있다.

특이 이 성과가 도민들에게 얼마만큼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분석과 설명이 담겨있어 도민 소득증대와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개 분과위원회별 주요성과 중 농림 분과의 ‘조생종 황육계 복숭아 품종육성 프로젝트’는 백도계와 중만생종 황육계가 대부분인 국내 복숭아품종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조생종 황육계 품종인 미황, 금황 등을 6월 하순부터 연속 수확함으로써 가격과 품질향상의 2마리 토끼를 잡았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도내 407ha에 12만2089주를 보급하는 효과를 거뒀다.

아울러 특허 출원에 따른 통상 실시료 수입 1억 6000만원, 농가의 로열티 부담도 2022년까지 9억원 절감하는 경제적 효과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고부가 가치인 수출용 고경도 딸기 9종의 신품종을 개발했으며, 그 중 ‘싼타’딸기는 중국에 품종출원과 로열티 계약으로 20년간 매년 3만달러 이상의 수입이 예상된다.

 

최근에는 태국, 홍콩 등 동남아시아에 2015년 16톤, 2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렸고, 재배 85농가, 19.4ha로 급속히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에서 개발한 ‘참외하우스 내 공기유동팬 설치’신기술의 경우 도에 20% 보급 시 소득 증대효과 205억 6000만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 보고있다.

과학기술 분과는 동해안에만 서식하는 고부가 특산품종인 ‘가자미류의 인공부화 종묘생산기술’개발로 올해 총 109만 마리를 방류, 17억원의 방류효과를 거뒀다.

또 ‘세계최고 품질의 국내산 단삼(丹蔘) 생산기술’도 눈에 띈다. 이 기술을 적용해 전량 중국수입에 의존하던 단삼을 국내산으로 대체해 심혈관 치료제 등을 생산할 경우 연간 수입대체효과 40억원이 기대된다.

보건환경 분과는 처리과정이 복잡한 포름알데히드 수질분석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추출과 농축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액체크로마토 그래피 분석장비를 활용하는 신기술개발로 분석시간을 40분 줄이고, 2년간 3명의 인력감축과 약 2000만원의 예산점감 효과를 거뒀다.

수의축산 분과의 경우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한우 보증씨수소(KPN586)’로 개량 송아지를 생산할 경우 경제적 가치가 1785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청색계 고부가가치 계란을 생산하는 ‘경북종 아라카나품종 게놈프로젝트사업’을 추진해 세계 최초로 국제기구인 미국 NCBI에 등록했다. 현재 시중 대형매장에서 일반 계란보다 2~3배 높은 가격인 개당 800~1000원에 판매중이다.

경제행정 분과는 봉화의 산골오지인 분천리의 분천역을 대한민국 대표 겨울상품으로 개발해 겨울 열차와 연계한 ‘산타마을’을 조성했다.

산타마을은 2012년 개장 50일 만에 방문객 1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1일평균 1526명이 방문하는 등 직접적인 지역 경제적 효과가 69억 4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밀려드는 수입 농수산물의 홍수 속에 경북 자체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우리 농어업의 생존과 직결된다”며 “종합대학 보다 많은 112명이나 되는 박사 공무원을 보유한 경북도가 전 세계 농어업을 선도하는 경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청에는 박사학위를 취득·수료한 공무원이 177명, 석사학위 공무원 294명, 석·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공무원 44명 등 515명의 석박사급 공무원이 재직하고 있다.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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