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디스크 질환에 대한 이해와 치료

[의학칼럼] 디스크 질환에 대한 이해와 치료

기사승인 2016-11-08 15:58:16

 디스크 환자가 많이 늘고 있다. 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한다.급격하게 증가하는 디스크 환자를 볼 때 디스크는 무척이나 약한 구조물인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하지만, 실제로는 디스크는 매우 튼튼한 조직이다.젊은 10대 20대 남성이 낙상이나 외상에 의해서 척추에 외상을 입은 경우를 보면 척추뼈의 압박 골절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디스크는 멀쩡한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디스크는 보통 10대 중반에 성인의 상태로 다 성장이 완료되고, 10대 후반이나 20대부터 서서히 노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스크 질환에 대한 치료를 위해서는 디스크손상이 어떻게 발생하는 가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누구는 허리, 목 디스크로 죽을 정도의 고통을 느끼는데,옆의 친구는 그런 고통을 전혀 모르고 산다. 안타깝지만 선천적으로 디스크가 약한 사람이 있다. 디스크의 외벽을 이루는 콜라겐부터 시작해서 유전에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일란성 쌍둥이를 통한 연구에서 이미 이에 대해서 밝혀진 바가 많으며, 현재도 활발이 디스크 질환의 유전에 대해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아래 그림1과 같이 척추의 종판이쥐가 갉아먹듯이 여러 척추체에서 손상된 부분이 발견된 경우 디스크 퇴행이 빠르고 잘 손상이 되는데 이 또한 유전적 영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림1. 30세의 나이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척추종판의 손상>

디스크가 손상되는 기전은 크게 세 가지 정도가 있다.첫째로 강한 충격을 받는 경우이다.이 경우에는 교통사고나 낙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림2>. 두 번째는 반복적으로 디스크에 자극을 주는 것이다.직업상 허리를 숙여서 무거운 물건을 들었다 놨다 해야 하는 사람, 과도하게 윗몸 일으키기를 많이 해온 운동 중독자들의 허리디스크가 망가져 있는 이유다.세 번째는 디스크에 좋지 않은 자세로 인해 디스크에 나쁜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힘이 작용하는 경우이다. 디스크는 우리가 무중력 공간에 있지 않는 이상 항상 우리 체중 일부를 책임지고 있다. 거북목자세로 컴퓨터를 오래하거나, 회장님 자세로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등 안 좋은 자세로 장시간 있다 보면 디스크내의 영양 공급이 나빠지고,디스크 내의 압력이 한 방향으로 치우쳐 분포되어 디스크의 섬유륜 손상이 진행되게 된다. 디스크에 안 좋은 자세들은 주로 디스크 내부의 압력을 후방으로 집중시키기 때문에 디스크가 후방 부위로 손상이 오고 후방으로 디스크가 탈출되는 것이다.

<그림2. 후방추돌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진행된 디스크 탈출>

디스크에 대한 치료로 주사, 운동, 도수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부터 수술적 치료까지 여러 가지가 제시되고 있고, 어느 경우에 어떤 치료가 옳은 것이냐에 대해서 의사부터 환자들 사이에서 까지 갑론을박이 다양하지만, 확실한 대원칙 하나는 디스크가 손상되는 기전을 환자 본인이 이해 하고 그 손상을 피할 수 있도록 본인이 노력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운동부터 일상 생활 전반에 대한 교정이 필요하다. 디스크 탈출, 디스크 손상과 같은 나쁜 결과물을 만들어낸 원인을 제거하지 않고, 나쁜 결과물에만 집중한다면, 궁극적으로 좋은 치료 결과를얻기어려울것이다.

글: 서울현재활의학과의원 방현원장

박은비 기자
eunbi0426@kukinews.com
박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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