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의 당선이 유력해 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경제 정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무역 의존도가 높아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 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9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 주요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의 경제 정책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로 고립주의를 표방한다. 기존에 자유무역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기존 경제 질서의 대폭 수정은 불가피하다.
트럼프는 선거기간 내내 감세와 정부규제 완화를 주장했다.
개인 과세등급을 현재 7개 구간에서 3개 구간으로 압축하고 최상위 계층의 소득세율을 39.6%에서 25%로 완화한다. 상속세도 545만달러 이상의 재산에 대해선 전면 폐지다.
또 법인세율을 최고 35%에서 15%로 낮추고 행정부에서 부과하는 규제를 철폐하거나 포괄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무역에 있어서도 자유무역에서 보호무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멕시코 35%, 중국과 한국 45% 등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한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이 대폭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추진하고 다자간 무역 협정인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반대 입장을 밝힌 만큼 글로벌 교역 위축이 예상된다.
이밖에 트펌프는 미국이 해외에 투자한 자산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선거(Electoral Collage Vote)다. 52개 각 주에서 치러진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수를 획득하는 후보가 그 주 전체 선거인단 표를 획득하는 승자독식 구조다. 따라서 전체 득표율보다는 선거인단이 많은 주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9일 현재 트럼프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305명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