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8곳이 참여했다. 한화생명, 한국투자증권, 동양생명(안방보험) 등 당초 예상됐던 금융사 대부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방안에 따라 입찰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에서 사전에 의결한 예정가격을 상회하는 입찰제안은 총 8개 투자자, 33.677%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해온 우리은행 민영화를 연내 마무리하기 위해 다수 투자자에게 지분을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방안을 도입했다. 콜옵션(2.97%)을 제외한 예금보험공사 보유 지분 48.09% 가운데 약 30%가 매각 대상이다.
매각 희망이 정부 목표를 상회하고 있어 우리은행 민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금융위는 8개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자위에서 평가한 후 예정가격, 최종 낙찰자 등 구체적 사항을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본입찰 결과와 관련해 우리은행은 “예비입찰의 흥행이 오늘 본입찰까지 이어져 매각성공을 위한 9부능선은 넘어섰다”며 “남은 심사까지 잘 마무리돼서 이번 매각의 취지인 민영화에 한발짝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환영했다.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