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가 15일부터 겨울철 자연재난에 대한 총력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도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겨울철 대책기간은 지난해까지 12월 1일부터 다음해 3월 15일까지 운영해 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름 앞당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11일 도 관련부서장, 시·군 담당과장, 교육청·경찰청·제50보병사단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추진계획을 점검했다.
특히 산간지역 결빙구간에 대한 조기 대응을 위해 제설 전진기지 41곳에 제설장비, 자재를 배치했으며, 선진제설제빙시스템인 염수분사장치도 16곳에 운용하고 있다.
제설취약구간 238곳을 지정해 담당책임제 운영 등 특별 관리에 들어가는 한편, 제설자재 7578톤과 제설장비 889대를 사전에 확보했다.
또 ‘재난자원공동활용시스템’을 활용해 제설 자재·장비 확보와 사용내역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제설물자 부족 지자체에 긴급 지원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대설 예비특보 단계부터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시·군과 함께 한파대책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한다.
폭설 시 붕괴 우려 비닐하우스 등 취약시설을 사전에 관리하고, 상수도 동파, 보일러 고장 등에 대비해 ‘긴급 안전점검 및 긴급 서비스반’도 운영한다.
도는 무엇보다 인명보호를 위해 인명피해 우려시설과 지역을 지정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321곳의 노후주택, PEB(공업화박판강구조)시설물 등 붕괴우려 건축물에는 책임담당자를 지정해 특별 관리한다.
폭설 시에는 고립예상 93개 산간마을을 지정해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민·관·군을 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선다.
고립지역 응급환자 후송과 구호물품 수송을 위한 헬기지원 체계도 구축한다.
등·하교 시간 조정 및 휴업조치 등 학생 안전관리에도 힘쓴다. 버스 등 대중교통은 증편·연장 운행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오는 18일에는 도와 김천시 공동으로 김천 종합스포츠타운 앞 도로에서 김천경찰서, 소방서, 5837부대, 자율방재단원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폭설대응 교통소통 대책훈련을 전개해 협력 체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북도 자연재난과 박재민 과장은 “올 겨울 지형적인 영향에 따라 지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재난문자방송, 교통안내전광판, SNS 등을 활용해 재난상황을 실시간 전파하고 방송사 등과 연계해 국민행동요령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폭설 시 행정기관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도민들도 내 집과 내 점포 앞 눈 치우기, 대중교통 이용, 풍수해보험 가입 등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