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학회 “당뇨 환자 교육 수가 신설해야”…복지부 "검토할 것"

당뇨병학회 “당뇨 환자 교육 수가 신설해야”…복지부 "검토할 것"

기사승인 2016-11-15 19:16:57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당뇨병 환자 480만명 시대다. 의료계에서는 당뇨 환자들에게 반드시 치료에 필요한 것이 당뇨 관리를 위한 교육이므로, 이를 위한 수가를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14일 대한당뇨병학회가 세계 당뇨의 날을 맞아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한국소아당뇨인협회, 한국당뇨협회와 공동으로 국회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국회의원회관 제 3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집중관리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에 대한 교육상담의 중요성’을 주제로 진행됐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만성질환 당뇨병의 적절한 예방과 관리가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제 발표 시간에는 아주대의대 김대중 교수가 ‘당뇨병 관리 실태 및 의료비 부담’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중 혈당, 혈압, 콜레스테를 모두 포괄적으로 관리가 잘 되는 환자는 10%에 불과하며, 그에 따라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매년 1만명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연도별 당뇨병 진료비가 꾸준히 상승하여 2015년 기준 1조8천억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미국에서는 당뇨병 교육 경험이 있는 환자가 57%를 넘어서고 있으며, 체계적인 당뇨병 교육 경험이 있는 환자는 경험이 없는 환자보다 입원 비용을 절반이나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교육 경험은 20%에도 채 미치지 않는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주제 발표에 이은 패널 토론은 차의과학대학 예방의학교실의 전병율 교수를 좌장으로, 한국당뇨협회 임영배 총무이사, 대한의사협회 서인석 보험이사, 천안엔도내과 윤석기 원장, 한국소아당뇨인협회 김광훈 회장, 보건복지부의 정통령 보험급여과장 순으로 진행됐다. 패널들은 당뇨 환자들을 위한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교육상담 수가 신설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임영배 총무이사는 “당뇨병 환자들이 편하게 방문해 자신의 상황을 체크하고 상담할 수 있는 당뇨병 교육센터가 필요하다”며 당뇨병 교육의 목표는 합병증 예방에 있으며 국가적 만성질환자 교육 시스템 가동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 전망했다. 

서인석 보험이사는 “당뇨병 환자의 교육이 중요한 문제라는 데에 공감한다”면서“그 중요성을 환자와 의료진이 상호적으로 알 수 있도록 전반적인 문화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천안엔도내과의 윤석기 원장은 “당뇨병 환자의 60~70%가 일차 진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인슐린 사용 환자의 수는 종합병원에 비해 낮다. 상대적으로 많은 교육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인슐린 사용 환자를 저수가로 진료하기에는 개원가 실정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며 “적절한 교육상담 수가를 신설한다면 일차 진료기관에서까지 적절한 당뇨병 치료가 이루어 질 것이고, 이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험 급여 확대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소아당뇨인협회 김광훈 회장은 “당뇨병 환자 교육 수가는 특히 인슐린 치료가 필수적인 소아·청소년 당뇨병 환자들에게 중대한 문제다. 당뇨병은 완치가 없는 질환이기에 진행시기에 따른 차별화된 교육이 필요하며 교육 상담이 이뤄지는 공간에 대한 접근성 강화가 절실하다”며 정책적 지원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통령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환자 입장에서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 그 보장성 강화에 대해 정부는 우선적으로 검토할 의지가 있다”며 환자에게 어떤 강도로 얼마나 잘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표준화된 모델을 제시한다면 수가 책정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newsroom@kukinews.com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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