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한진그룹에 9조 물려… 산은·수은 여신 전체 60%

국내은행, 한진그룹에 9조 물려… 산은·수은 여신 전체 60%

기사승인 2016-11-16 09:25:11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한진그룹 계열사 전체에 대한 국내 은행의 대출, 지급보증, 미사용약정 등 여신액이 9조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여신액은 각각 3조씩으로 전체의 60%를 넘겼다.

16일 제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기준 한진그룹 계열사 전체에 대한 국내 은행의 여신은 9조1327억원으로 확인됐다. 

내용별로는 대출채권이 5조5723억, 지급보증이 3조2825억, 미사용약정 등이 2778억원이다.

은행별로 여신현황을 보면 산업은행이 3조2925억원(대출채권 3조90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수출입은행도 3조1999억원의 여신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2조6240억원이 지급보증이고 대출채권은 5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의 경우 하나은행(7702억원), 농협은행(5820억원), 우리은행(5248억원), 국민은행(4439억원), 신한은행(2122억원), 기업은행(1079억원) 순이다. 

한진그룹 계열회사별로는 대한항공 총 여신액이 6조51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진해운의 여신액은 2조132억으로 나타났다. 한진해운의 담보 비중은 21.6%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만 여신 건전성 분류가 고정이하여신이고 나머지 계열사는 전부 정상이다.

제윤경 의원은 “금융당국이 9조가 넘는 한진그룹의 여신현황을 일괄 제출받고 분석결과도 내놓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한진해운 법정관리행은 금융 감독 당국의 책임도 있는 바, 한진해운의 부실여신으로 인한 리스크가 금융권 전반의 리스크로 번지지 않도록 국내은행 여신에 따른 리스크를 예측,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