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태구 기자] 정부가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고 6조5000억원 규모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이 산업은행 등 주채권 은행에 요청한 지원액은 3000억원 수준이다.
이학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6일 조선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현안보고에서 정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비판했다. 또 “임종룡 금융위원장을 상대로 정부의 세계 5위권 초대형 글로벌 원양선사 육성 방안을 신뢰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은 정부가 6조5000억원을 투입해 해운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하고 이를 통해 세계 해운강국으로 재도약, 세계 5위권 초대형 글로벌 원양선사를 육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이 의원은 “세계 5위권 초대형 글로벌 원양선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선박, 직원, 운항노선, 해외현지 법인, 해외영업지점 규모에 대해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학영 의원은 “한진해운은 현재가치로 판단하고, 한진 퇴출 후 해운산업은 미래가치에 무게를 둔 정부의 두 얼굴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세계 7위 선사를 없애버리고 세계 5위권 국내선사를 육성한다는 정부 정책은 수리만 하면 될 집을 쓸어버리고 새집을 짓겠다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해외현지법인 23개 ▲해외영업지점 100개 ▲보유선박 99척 ▲직원 1,400명 ▲운항노선 70여개의 자산을 보유한 세계 7위의 해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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